월가 ‘큰 손’ 모비우스 “키프로스 사태 해결은 디폴트만이 정답”

월가의 ‘큰 손’ 마크 모비우스가 키프로스 사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디폴트(채무 불이행) 뿐이라고 28일 말했다.

그의 발언은 독일 중앙은행이 유럽중앙은행(ECB) 요청으로 50억유로를 키프로스 중앙은행에 보낸 것과 동시에 나왔다.

템플턴 이머징 마켓 그룹의 모비우스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CNBC와의 인터뷰에서 “구제로는 키프로스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라고 경고했다. 그는 “디폴트가 장기간 이어질 것”이라면서 “뒤집어 말하면 (채무 이행을 계속 미루는 동안) 경제가 회복되며 그때부터 점차 빚을 갚게 될 것이란 의미”라고 지적했다.

모비우스는 또 구제 조건으로 예금에 손을 댄 것은 “미친 짓”이라고 원색적으로 비판했다. 그는 이것이 “작은 사안을 심각한 문제로 키웠다”고 역설했다.

특히 모비우스는 구제금융으로 키프로스 예금자가 손실을 입으면서 “스페인, 이탈리아, 포르투갈 및 다른 남유럽 국가의 예금주들도 걱정을 하게 만들었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예금이 은행을 살리는 것”이라면서 예금자 보호를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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