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령 前장관 “자살은 가장 미련한 행동”

포털사이트서 젊은이들에 훈계


이어령 전 문화부 장관이 쉽게 죽음을 택하는 젊은이들을 따끔하게 꾸짖었다. 이 전 장관은 1일 포털사이트 ‘영삼성닷컴(youngsamsung.com)’과 가진 인터뷰에서 최근 유명연예인 자살을 겨냥해 “생명은 장난감이 아니며 자살은 인간이 선택할 수 있는 가장 미련한 행동”이라고 말했다. 그는 “젊어서는 감성이 풍부하고 센티멘털한 감정에 빠지기 쉬워 왠지 젊어서 죽는 게 멋있어 보일 수 있지만 조금만 지나 보면 삶과 생명의 소중함을 절실히 느끼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예전 염세 철학자들은 인간이 가질 수 있는 유일한 희망은 자살이라고 미화하기도 했지만 이들은 전염병이 돌 때 가장 먼저 피신했다”며 “젊을 때는 이상하게 사는 게 멋있어 보일 때지만 삶의 본능이 숭고한 것임을 깨달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전 장관은 자살 사이트를 통한 모방 자살과 관련, “모방 자살이야말로 주체성을 잃은 행위이며 남이 한다고 따라한다면 자살까지도 남의 도움을 받는 꼭두각시와 다를 게 없는 정말 미련한 짓”이라고 강하게 비난했다. 그는 “종교인에게는 자살이 신에 대한 모독이며 종교인이 아니더라도 큰 죄악을 범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인터넷 공간에서 훼손되는 우리 말과 글에 대해서는 “말과 글은 제2의 조국이고 국토이며 인터넷 환경은 다음 세대가 쓰게 될 공용의 공간이므로 공용의 유산을 파괴하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라며 “젊은이의 감각에 맞는 말은 어느 세대나 있어왔지만 말 자체를 훼손해선 안된다”고 조언했다. 그는 20대를 창조적 계급(Creative Class)이라고 정의하고 “젊은이들은 빌 게이츠ㆍ스티븐 잡스의 20대처럼 역사의 훌륭함을 자랑할 것이 아니라 자랑할 만한 훌륭한 역사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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