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3개월째 감소세/9월 작년비 10.4%나

◎물가 4.7% 상승… 올 억제선 붕괴지난 9월중 수출이 전년비 10% 이상 격감하고 소비자물가는 4.7%를 기록, 정부의 연간 억제목표가 붕괴되는 등 주요 거시경제 지표마다 잇달아 「비상신호」가 울리고 있다. 2일 통상산업부가 발표한 수출입동향(잠정)에 따르면 9월중 수출이 전년대비 10.4%나 감소, 지난 85년 1월의 마이너스 19.5% 이후 11년 8개월만에 가장 큰 폭으로 줄어들면서 7월 이후 3개월 연속 감소세를 나타냈다. 특히 9월중 수출은 반도체를 제외하고 나머지 품목만으로도 감소세여서 최근의 수출부진이 반도체뿐 아니라 다른 모든 품목으로 확대되는 구조적 침체양상을 보이고 있다. 9월중 수출은 전년동월보다 10.4%나 줄어든 98억3천6백만달러, 수입은 2.1% 감소한 1백13억7천5백만달러로 월간 무역수지(수출입차)는 15억3천9백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이에따라 올들어 9월까지 무역적자 누계는 1백49억5천7백만달러로 늘어났다.<관련기사 3면> 9월중에는 반도체 수출이 11억2천8백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47.6% 감소했고 나머지 품목의 수출도 87억8백만달러로 1.3% 줄어들었다. 한편 재정경제원과 통계청에 따르면 추석이 낀 9월중 소비자물가는 전월보다 0.3% 올라 연간 억제목표인 4.5%를 0.2%포인트 웃돈 4.7%(연초대비)를 기록했다.<이세정·이형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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