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유난히 많이 내린 비로 한강, 낙동강, 금강, 영산강 등 4대강 수질이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국립환경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3분기중 4대강 20개 주요 지점의 수질을 분석한 결과 15개 지점에서 BOD(생물화학적산소요구량) 평균농도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낮아진 것으로 집계됐다.
낙동강수계는 5개 지점에서 모두 크게 개선됐고 영산강 수계도 담양을 제외한 모든 지점에서 물이 맑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지역의 주상수원인 물금의 BOD농도는 1.4㎎/ℓ로 지난해 같은 시기 2.0㎎/ℓ보다 0.6㎎/ℓ낮아져 팔당과 같은 수질을 보였으며 안동은 0.7㎎/ℓ로 전국 주요지점중에서 가장 깨끗했다.
영산강ㆍ섬진강 수계의 최상류 지점인 담양(0.8㎎/ℓ)과 주암(0.9㎎/ℓ)은 여전히 Ⅰ등급(1㎎/ℓ)을 유지하고 있으며 무안이 지난해 2.0에서 1.3㎎/ℓ로, 광주가 3.1에서 2.1㎎/ℓ로 대폭 개선됐다.
한강수계는 의암(1.3㎎/ℓ), 충주 (0.9㎎/ℓ), 팔당(1.4㎎/ℓ) 등 상류는 예년과 거의 같은 수준인데 비해 노량진(1.3㎎/ℓ)과 가양(1.5㎎/ℓ)은 맑아졌다.
금강수계의 경우 옥천(1.0㎎/ℓ), 대청(1.3㎎/ℓ) 등 상류는 깨끗한 상태를 유지했으며 청원(1.4㎎/ℓ), 공주(1.5㎎/ℓ), 부여(1.4㎎/ℓ) 등 중.하류지역도 예년의 2㎎/ℓ대에서 1㎎/ℓ대로 진입했다.
그러나 대청댐의 BOD 평균농도는 1.3㎎/ℓ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0.9㎎/ℓ에 비해 다소 악화됐는데 이는 녹조가 예년에 비해 심했기 때문으로 지적됐다.
<전용호기자 chamgil@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