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본청·산하 공기업 첫 경영진단

시정 혁신·재정 건전화 위해
수장·임원도 적극 퇴출 추진

부산시가 '관피아' 척결 등 공기업 혁신을 위해 처음으로 대대적인 경영진단에 나선다.

서병수 부산시장 당선인은 23일 시민 등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부산 도시 비전 및 시정혁신 프로젝트 설명회'를 갖고 부산시 경영 전반에 대한 본격적인 혁신을 예고했다.

서 시장 당선인이 직접 나서 오는 7월 1일 민선 6기 출범 직후 경제중심의 대대적인 개혁 드라이브에 나설 것임을 알린 셈이다.

서 당선인이 이날 밝힌 시정혁신의 화두는 공기업 혁신을 위한 시정 경영진단과 경제중심의 조직개편이다.

우선 서 당선인은 부산시 사상 처음으로 시정 경영진단을 실시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번 시정 경영진단은 시 본청은 물론이고 산하 16개 공사, 공단 및 사업소가 모두 포함됐다.

경영진단은 취임 즉시 공신력 있는 전문컨설팅회사에 맡길 예정이다. 이를 통해 공기업의 경영혁신과 재정 건전화를 적극 도모할 방침이다. 특히 경영진단을 통해 시 출신 고위관료들이 독점해 온 공사 공단의 수장 및 주요 임원들의 퇴출도 적극 추진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부산시 산하 공사·공단 중 6개 공사·공간의 임원 자리 19개 가운데 14개가 시 출신 고위 공직자들이 차지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와 함께 조직개편은 안전과 일자리 창출 등 경제분야에 집중된다. 시장 직속의 '통합재난관리위원회'를 둬 각종 재난 통합 관리하고 '통합안전협력팀'을 신설, 안전정책과에 소속시킬 예정이다.

또 시장 직속의 '좋은기업유치위원회'를 신설하고 기존 투자유치과는 '좋은기업유치단'으로 확대 개편한다는 내용이다. 더불어 '규제개혁추진단'을 경제산업본부 소속으로 신설할 계획이다.

이 외에도 창조과학담당관을 '연구개발담당관'으로 확대 개편해 산업정책관실에 소속 시키고 '규제개혁추진단'을 경제산업본부 소속으로 신설한다는 계획이다.

서병수 당선인은 "시장 취임 이후 산하 공사, 공단 등에 대해서는 전문성 있는 최고 경영자(CEO) 선임을 적극 고려할 것"이라며 "시 본청에 대해서도 중복업무의 기능 폐지와 구조조정, 경영 성과에 따른 보상체계 도입 등 강도 높은 혁신안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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