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과 함께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되면서 음료, 빙과, 맥주 등 여름철 특수를 누리는 식음료 제품 판매증가와 함께 주가 상승에 대한 기대도 고조되고 있다.
푸르덴셜증권은 31일 빙그레에 대해 유음료 신제품 출시효과와 여름철 빙과류 성수기를 앞둔 계절적 수요 모멘텀에 힘입은 주가상승이 기대된다며 목표주가를 5만5,600원으로 상향조정하고 투자의견 매수를 제시했다. 빙그레는 올해 빙과 부문에서 지난해 주력제품의 가격인상과 1,000원대 고가 제품의 영업 강화, 매출 200억원 이상을 목표로 출시한 신제품 판매에 초점을 맞춰 빙과 매출을 전년비 5.5% 끌어올릴 계획이다. 최근에는 유음료 신제품도 출시, 연간 매출이 작년보다 5.8% 증가한 5,736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홍성수 푸르덴셜증권 애널리스트는 “여름철 특수와 신제품 출시에 따른 수익성 호전을 감안해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다”며 “올해 신제품 판매비용에 따른 수익성 둔화는 내년부터 호전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빙그레 주가는 이 달 들어 4만5,000원 안팎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맥주시장 침체 우려로 고전을 겪고 있는 하이트맥주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전망이 나오고 있다. 하이트맥주 주가는 4월 이래 꾸준히 하락, 두 달 동안 27%나 빠졌다. 하지만 크레디트스위스증권은 “4월까지 맥주 소비가 부진했지만 5월 이후 판매가 증가세를 보이는 것으로 전해지는 만큼 맥주시장에 대한 우려는 과도한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크레디트스위스증권은 “올해 맥주시장의 마진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진로의 가치가 저평가돼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며 목표주가 15만8,000원에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한국희 미래에셋증권 애널리스트도 “그동안의 맥주소비 감소 우려는 비수기와 재고조정 이슈가 맞물려 있어 과도한 것일 가능성이 높다”며 “시장 침체기에도 하이트맥주의 시장점유율이 확대된 것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가 필요하다”며 17만7,000원의 목표주가를 유지하고 있다.
국내 빙과 및 음료시장 선두업체인 롯데제과와 롯데칠성 주가는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지수 편입과 맞물려 지난달 30일 각각 5.99%와 11.21%의 급등세로 장을 마감했으며 지난해부터 음료사업에 힘을 싣고 있는 남양유업은 지난 26일 장중 80만원까지 올라 52주 신고가를 기록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