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대통령은 22일 오전 보건복지부가 국민연금제도의 확대실시를 위한 사전준비 및 사후보고를 소홀히 한 점을 들어 김모임 보건복지부장관을 강하게 질책하고 국민연금관리공단 관계자에 대해 책임을 물을 것을 지시했다.金대통령은 이날 세종로 정부종합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또 김성훈 농림부장관에 대해서도 농협 대출비리 등에 대한 감사보고서 내용을 제시하며 농협내부의 부조리와 비능률에 대한 원인과 대책을 조속히 마련해 보고토록 지시했다고 박지원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이어 金대통령은 이번 임시국회에서 이들 문제를 포함해 국정현안에 관한 여야간 논쟁 가능성을 지적하고, 『각 부처 장관들은 업무를 소상하고 완벽하게 파악, 차질없이 대응하라』고 지시했다.
金대통령은 특히 『선진국에선 야당의 공세에 대한 장관의 대응능력에 평가가 좌우되며, 그런 능력이 없으면 등용되지도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정부조직 진단이 완료되고 국민회의 전당대회가 끝나는 5월 이후에 개각이 이루어질 것이란 관측에도 불구하고, 내달 9일 제201회 임시국회가 끝나면 일부 각료를 교체하는 소폭의 개각이 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김준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