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십자가 실제 가치에 비해 과도하게 저평가돼 있어서 투자 유망하다는분석이 잇따르고 있다.
2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녹십자는 지난 1ㆍ4분기 영업이익 증가율 590%라는깜짝 실적을 올리고 해외 진출에 대한 기대감까지 확산되면서 지난 주 4.7% 상승했다. 게다가 지난 주 시장 위축에도 불구하고 기관투자자들로부터 5일 연속순매수를 이끌어 내기도 했다.
그럼에도 전문가들은 녹십자가 여전히 ‘배가 고플 것’이라는 분석을내놓고 있다. 앞으로 성장 가능성이 충분할 뿐 아니라 최근 미국 혈액원까지 인수하게 되면서 해외 시장에진출할 수 있는 교두보를 확보했다는 평가다. 또 올해 신종 플루로 인한 백신 매출 확대가 기대되고 내년에도독감백신과 혈액제재 수출 증가로 이익 개선을 이끌어 낼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반해 주가는 너무 과도하게 저평가돼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올해 큰 폭의 실적 개선이 기대됨에도 불구하고 현 주가는 올 초의 12만4,000원에 비해 10% 이상 하락하는 등 제대로 된 대접을 못 받고있다는 것이다. 정보라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녹십자는 신종플루 백신 매출과 수출호조로 올해 사상 최대의실적을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며 “내년 역성장에 대한 우려가 있기는 하지만 그런 점을 감안해도 현 주가는 과도하게 저평가돼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