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교육주 '好好'

사교육시장 회복 전망에 웅진씽크빅등 상승 지속



사교육 시장이 회복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면서 대형 교육주들이 상승세를 타고 있다. 4일 유가증권시장의 웅진씽크빅은 1.35% 오른 2만2,600원을 기록했고 코스닥시장의 메가스터디도 1.45% 상승한 18만1,800원을 기록하며 3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증권업계 전문가들은 대형 교육주의 상승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했다. 사교육시장의 성장세가 지난 2009년에는 저조했지만 올 하반기부터 교육비 지출이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나은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009년 3ㆍ4분기를 바닥으로 국내 교육비 지출은 회복세로 전환됐고 민간소비도 2009년 2ㆍ4분기를 바닥으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며 "올 하반기에는 거시 경제지표가 개선되고 인플루엔자A(H1N1ㆍ신종플루)으로 급감했던 오프라인, 방문학습지 교육비 지출이 회복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최근 교육주가 부진했던 원인 가운데 하나인 정부의 사교육시장 규제정책도 대형 교육업체들에 큰 피해를 주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웅진씽크빅ㆍ대교 등 유아ㆍ초등학교 대상 교육업체들은 정부의 공교육 강화 방안과 큰 연관성이 없고 메가스터디도 규제 리스크가 과도하게 반영됐다는 평가다. 나 연구원은 "대학 입시와 관련되지 않은 웅진씽크빅ㆍ대교 등은 정부 정책의 영향권에서 벗어나 있다"며 "메가스터디도 정부의 EBSi 강화 정책에 따른 타격은 불가피하지만 강의료가 높은 수준이 아니기 때문에 펀더멘털 대비 주가가 많이 떨어졌다"고 말했다. 일부에서는 정부가 추가적인 사교육비 절감 방안을 발표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고 정부가 지속적인 EBS 강화 의지를 밝히고 있어 수능 및 영어 관련업체들의 실적이 올해 내내 부진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강희영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최근 정부가 내놓은 정책들은 사교육비가 집중되는 수능이나 외고 입시와 같은 입시제도를 직접적으로 겨냥하고 있다"며 "당분간 사교육시장에 대한 부정적인 영향은 불가피해 2010년 교육비 지출 성장률은 전년(7.2%)보다 못한 5.2%에 그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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