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노무라홀딩스 그룹이 리먼브라더스의 유럽ㆍ중동ㆍ아시아 주식거래 부문을 인수한 것을 계기로 유럽 주식시장 내 영향력을 확대해 가고 있다.
3일 니혼게이자이신문(日本經濟)에 따르면 지난 6월 런던증권거래소(LSE)에서 노무라의 주식 거래 비중은 전체 3위로 급등했다. 리먼브라더스 인수 전 노무라는 현지 주식 거래 시장에서 100위 권에도 들지 못했다. 전 달 순위는 전체 8위였다.
신문에 따르면 노무라의 현금 주식중개 비중은 사상 최초로 6.3%까지 급증하며 전체 증권 업계 중 3위를 기록했다. 자기계정 매매를 제외한 중개 비중은 10.5%로 1위에 달했다.
로이터통신은 노무라의 주식거래 실적이 상위권으로 급등함에 따라 더 많은 기업 고객을 확보하게 될 가능성이 있다고 평했다.
노무라 그룹은 지난해 9월 리먼브라더스가 파산한 뒤 리먼의 유럽과 중동, 아시아의 주식거래 부문과 투자은행 부문을 인수했다. 노무라는 리먼이 보유하고 있던 개인 및 기업고객 계좌를 넘겨 받았고, 지난 1월부터 양 사 시스템을 통합해 운영해 왔다.
리먼브라더스는 지난 2008년 초를 기준으로 LSE 현금 주식거래의 17%를 차지하며 시장 1위를 점유한 바 있다. 노무라는 영국 시장 내 영향력 강화를 위해 앞으로도 주식 거래부문에 대한 투자를 확대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