現 군장병 우유 250ml, 성인 적정 섭취량 40% 수준

국방부가 내년부터 군 장병들에게 배급되는 우유의 양을 줄일 계획인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낙농업계가 반발하고 있다.

지난 27일 YTN은 국방부가 내년 7월부터 현재 250밀리리터짜리 군납우유의 용량을 시중우유와 같은 200밀리리터로 줄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현재 국방부는 1년에 365번, 250밀리리터 우유를 군 장병들에게 배급하고 있다. 검토 중인 방안은 이 우유를 200밀리리터 용량으로 줄이겠다는 것으로, 국방부는 이에 대해 250밀리리터 용량의 우유가 한 번에 마시기에는 너무 많아 버려지는 양이 많다는 것을 이유로 들고 있다.

하지만 속사정은 다르다는 게 보도의 요지. 장병의 하루 식비가 정해져 있는데 지난 9월 우윳값이 올라 예산이 부족하다는 것이 국방부의 속사정이라고 YTN은 전했다.

이와 관련해 낙농업계 한 관계자는 “현재 군납우유의 용량은 성인 적정 섭취량의 40% 수준에 불과하다”며 “혈기왕성한 20대 초반 장병들에게는 오히려 크게 부족한 실정으로, 양을 늘리는 게 맞지 않느냐”고 주장했다.

이어 “젖소가 일단 원유를 생산하기 시작하면 인위적으로 생산량을 줄이기가 어렵기 때문에 그 피해는 낙농가에 고스란히 전달될 수밖에 없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한편, 국방부는 다음달 3일 군납 우유 용량 축소문제를 최종 결정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디지털미디어부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