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 남북 정상회담] 경제분야 특별수행원 간담회

"불확실성 해소땐 北 매력적 파트너"
총수등 특별수행원 자격 방북 대기업들 새 청사진 그릴듯
해외사업 노하우 풍부한 종합상사 가시적 움직임 예상
개성공단 입주 저울질하던 中企에도 긍정적 영향줄듯

3일 인민문화궁전에서 열린 경제 분야 간담회에서 정몽구(왼쪽 두번째) 현대자동차 회장과 윤종용(〃세번째) 삼성전자 부회장, 구본무(〃네번째) LG 회장이 북측 참석자들과 만나고 있다. /평양=청와대 사진기자단

[2007 남북 정상회담] 경제분야 특별수행원 간담회 남 "투자환경 변화를" 북 "통큰 사업 추진을" 박태준 기자 june@sed.co.kr 3일 인민문화궁전에서 열린 경제 분야 간담회에서 정몽구(왼쪽 두번째) 현대자동차 회장과 윤종용(〃세번째) 삼성전자 부회장, 구본무(〃네번째) LG 회장이 북측 참석자들과 만나고 있다. /평양=청와대 사진기자단 남 "투자환경 변화를" 북 "통큰 사업 추진을" 남북정상회담에 참석중인 남측 특별수행원들은 3일 평양의 인민문화궁정에서 북측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열고 주요 분야별 이슈에 대해 논의했다. 이중 대기업 및 업종별 간담회에선 남측 대기업의 전향적 대북투자를 요청하는 북측 관계자들의 의견과 기업들의 자유로운 투자를 위한 제도적ㆍ투자환경 변화를 요청하는 우리측 수행원들의 의견 교환이 이뤄졌다. ◇대기업 대표 간담회=정몽구 현대자동차 회장, 구본무 LG 회장, 최태원 SK 회장, 윤종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4대그룹 대표와 이구택 포스코 회장과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등 6명이 참석, 북측 참석자들과 의견을 나눴다. 북측에선 단장인 한봉춘 내각 참사를 비롯해 장우영 명승지종합개발지도국장, 민족경제협력위원회의 조현주 책임참사와 리철, 한인덕 참사, 계봉길 연구원 등 6명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북측은 경협 수준이 한 차원 높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현재 1차 산업과 임가공 중심으로 진행중인 경제협력을 생산적인 투자협력 단계로 올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북측의 한 대표는 "통 크게 사업을 추진해 주길 바란다"며 남측에 러브콜을 했다. 이에 대해 남측 대표단은 북측의 제도적 조건과 투자 환경의 변화가 투자확대의 전제조건임을 강조했다. 시장경제에 대한 북측의 이해가 필요하다는 조언도 이어졌다. 남측 수행원들은 또 북측에 투자해 생산된 제품이 제3국으로 수출되고 있는 만큼 국제적 기준과 절차를 따를 수밖에 없다는 점과 상사 분쟁시 이를 조정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고민을 털어놓았다. ◇업종별 대표 간담회=경세호 섬유산업연합회장을 대표로 한 남측 기업인 10명과 차선모 육해운성 참모장을 단장으로 한 북측 10명이 참석했다. 우리측 경 회장은 기조발언에서 "남측의 기업이 마음 놓고 투자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조 회장은 그 조건으로 ▦편리하고 자유로운 남북간 통행 보장 ▦남북간 통신선 확충 및 자유 이용 ▦남북간 '투자보장 합의서'와 '상사분쟁 해결에 관한 합의서'의 실질적 이행을 그 조건으로 제시했다. 김재현 토지공사 사장도 "개성공단 1단계 탈락기업 200여개 업체의 입주수요와 4년여의 공사기간을 감안할 때 (2단계) 사업의 조기착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권홍사 대한건설협회장은 건설분야의 협의채널 구성을 제안했다. 북측 주동찬 중아특구개발 총국장은 "지하자원 개발과 경공업 협력이 보다 확대돼야 한다"고 주장했다.북측은 또 "어선, 어업기술 등을 지원할 용의가 있다"며 남북공동어업협의회의 구성을 제안하기도 했다. 입력시간 : 2007/10/03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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