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전세계에서 우주기술이 가장 빠르게 발전하고 있는 국가 가운데 하나입니다. 이번 국제우주대회(IAC)가 한국의 우주기술을 향상시키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오는 10월 개최되는 '2009 대전국제우주대회'의 세부 실행계획과 진행상황을 점검하기 위해 방한한 베른트 포이에르바허(사진) 국제우주연맹(IAF) 회장은 18일 서울 태평로 파이낸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한국은 이미 인공위성을 성공적으로 쏘아올렸고 매력적인 우주인도 탄생시켰다"며 "우주 프로그램 개발을 통해 경제를 발전시키고자 하는 나라들의 모델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로 60회를 맞은 IAC는 세계 최고 권위의 우주 분야 국제행사로 10월12~16일 대전컨벤션센터와 무역전시관ㆍ엑스포과학공원 일원에서 열린다. 이번 대회에는 전세계 60개국에서 3,000여명의 전문가들이 참석할 예정이며 미항공우주국(NASA), 영국국립우주센터(BNSC) 등 우주 선진국 정부기관과 보잉ㆍ아리안스페이스ㆍ록히드마틴 등 항공우주 분야 글로벌 기업도 참여할 계획이다. 포이에르바허 회장은 "올해는 달 착륙 40주년, 유엔이 정한 세계 천문의 해인 동시에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의 개원 20주년, 대전이 시로 승격된 지 60주년이 되는 해라고 들었다"면서 "여러모로 기념할 것이 많은 해에 행사를 치르는 만큼 지금까지 해보지 않았던 프로그램을 도입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대회에는 우주기술과 경제를 결합한 '우주기술 클러스터' 세션이 처음으로 마련되며 우주항공 분야에 관심이 있는 전세계 국회의원들이 참여하는 프로그램도 선보인다. 포이에르바허 회장은 "이번 대회에서는 지구 기후변화 문제도 다뤄지는데 정치인들의 관심이 필요한 분야"라면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에게도 초청장을 보냈는데 모국을 방문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대전국제우주대회조직위원회는 이번 대회를 통해 562억원의 생산파급 효과와 1,700여명의 고용창출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포이에르바허 회장은 "경제적 파급효과 못지않게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은 미래 우주산업을 이끌어나갈 어린이와 젊은 학생들에게 큰 자극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대회를 준비하는 이들의 열정과 서로 협력하는 모습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면서 "한국 정부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이번 대회가 성공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