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최연소 박사학위 취득자인 25세의 정진혁씨가 기존 항암 치료제와 전혀 다른 방법으로 새로운 형태의 무독성 항암치료제를 개발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2005년 미국 뉴욕의 RPI(Rensselaer Polytechnic Institute) 공과대학에서 만 23년11개월의 나이로 국내 최연소 박사학위를 취득한 정씨는 현재 나노메디슨리서치의 대표로 일하고 있다. 지난해 8월 귀국한 그가 현재 연구하고 있는 분야는 암세포가 좋아하는 영양분을 과다 공급해 과산화에 따른 괴사를 유도하는 새로운 방식의 암치료요법. 이 치료법은 세포실험에 이어 지난해 10월부터 올 3월까지 실시한 동물실험과 독성테스트 등을 마치고 국내 특허를 출원한 상태이며 조만간 제약허가 신청과 함께 임상실험에 들어갈 예정이다. 치료법의 특징은 암세포를 직접 공격하는 것이 아니라 나노입자로 구성된 무기질을 사용해 암세포를 과다 활성화시켜 자연스럽게 죽게 하는 것으로 일반적인 항암치료에서 보이는 살이 빠지거나 구토 등의 부작용이 전혀 나타나지 않는다. 학계에서는 환자가 건강한 상태에서 암세포의 증식을 억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 박사는 "화학요법을 개량한 신약이나 효소 억제제 및 유전자 요법 등의 다양한 암치료 기술이 개발되고 있으나 광범위한 종류의 암을 적은 위험성으로 독성 없이 완전하게 치료하는 기술은 아직 나오지 않고 있다"며 "이 치료제 개발이 완료되면 그런 가능성에 한 발 앞으로 다가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