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및 충청권 분양시장이 침체를 벗어나지못하고 있는 가운데 지방 중소도시만 분양이 성공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벽산건설이 경남 마산 월포동에 지난주 내놓은 `월포 블루밍'은 평균 5.53대 1의 치열한 경쟁률속에 성공적으로 분양됐다.
대우건설이 경남 밀양에서 공급한 `밀양 삼문푸르지오'도 지난달 29일 청약접수를 마감한 결과 미분양없이 평균 3.2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부동산 투자심리가 꽁꽁 얼어붙어 많이 우려했는데 예상보다 반응이 좋았다"면서 "비투기과열지구인데다 그동안 공급이 부족해 실수요자가 많기 때문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지방 13개 도시를 전략 사업지로 선정한 대우건설은 이달 중순 전남 목포 남악신도시에 `옥암 푸르지오'(550가구)를 내놓고 지방 중소도시 공략을 본격화한다.
반면 반사이익이 기대되던 수도권 시장은 아직까지 이렇다할 변화가 없다.
인천 5차 동시분양에서는 2순위까지 총 2천91가구 모집에 761명만이 청약해 1천330가구가 3순위로 넘어갔다.
충청권은 지역에 따라 혼조 양상을 보이고 있다.
행정수도 후광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던 대전에서 신동아건설이 공급한 `신동아 파밀리에'는 총 681가구중 절반 이상이 미달되는 등 대규모 미분양 사태가 빚어졌다.
하지만 LG건설이 충남 천안에 지난주 내놓은 `LG쌍용자이'는 총 564명 모집에 850명이 신청, 평균 1.5대 1의 경쟁률을 보이며 무난하게 청약을 마감했다.
LG건설 관계자는 "천안은 공급 물량이 많아 미분양이 속출해 걱정했는데 청약은성공적으로 이뤄졌다"면서 "다만 청약이 계약으로 이어질 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정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