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재가공 국내 “최고”/온돌 등 우리실정 감안/나무특성 잘 이용해야목조주택의 주재료가 되는 목재의 대부분이 외국에서 수입해오는 나무다. 일각에서는 수입원목이라 해서 무조건 좋은 것도 아니고 더러는 불량품에 지나지 않는 것도 있다는 지적이다. 이에 목재에 관한한 국내 최고의 가공기술을 지닌 업체로 알려진 이건산업의 장문영 사장을 만나 제대로된 목조주택에 관한 의견을 들었다.
최근 들어 목조주택에 대한 소비자 선호도가 날로 높아지면서 목조주택업체도 상당히 늘어나고 있는데.
▲나무는 신축성과 기능성이 뛰어난 주택자재지만 다루기도 그만큼 어렵다. 좋은 나무를 골라 우리의 기후와 풍토에 맞게 가공해 제대로 지어야 하는데 유감스럽게도 그렇지 못한 것같다.
우리 실정에 맞는 가공이란 어떤 것인가.
▲외국 주택은 서서 생활하도록 돼 있는데 반해 우리는 앉아서 살도록 돼 있고 집중식난방이 아니라 온돌난방을 사용한다. 또 핀랜드 캐나다 미국 등에서도 추운지역에 목조주택이 많다. 그러나 우리는 연중 50도 이상되는 기온차를 보인다. 따라서 이같은 차이점을 염두에 두고 기둥 벽체 창호 지붕 바닥 등에 사용할 나무를 각각의 특성에 맞도록 가공해야 하는 것이다.
이건산업에선 온돌마루판을 생산하고 있는데 온돌방식에 맞는 바닥재로는 어떤 나무를 사용해야 하고 가공은 어떻게 해야 하나.
▲참나무를 비롯해 자작나무 단풍나무 체리나무 등 재질이 단단한 목재가 좋다. 그러나 온돌난방에도 변형되지 않도록 가공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이건산업의 원목마루판은 건조과정에서 압축강도를 극대화한 목재를 수축·팽창을 고려한 크기로 잘라서 맞대기 때문에 고온에서 맞물리더라도 쉽게 변형되지 않는 것이다.
목조주택사업에 뛰어들 계획은 없는가.
아직은 때가 아니지만 이미 3년전부터 전담부서를 만들어 연구개발중이다. 각 부문에서 최고의 기술력을 보유했다고 판단될 때 본격적으로 뛰어들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