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자동차업계, 단기 '타격' 장기적으론 '기회'

미국 '빅3' 파산… 파장은
경기 침체따른 수요 감소로 판매위축 불가피
미국 車산업 경쟁력 약화… 점유율 높일 '호기'

미국 자동차업계'빅3'의 파산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국내 자동차업계에 미치는 영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업계와 시장 전문가들은 일단 단기적으로 실물 경기 침체에 따른 수요침체와 함께 부품업체들에 대한 타격등 부정적 영향이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보고있다. 그러나 장기적으로는 국내 완성차업체와 부품업에들이 미국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송상훈 교보증권 애널리스트는 24일"미국 빅3의 구조조정은 단기적으로 금융 및 실물경기 위축 심화로 자동차 수요가 추가로 급감하고 미국 신정부의 외국 자동차업체들에 대한 견제가 심해질 수 있다는 점에서 국내 자동차 업계에는 일단 부정적" 이라고 전망했다. 가뜩이나 얼어붙은 미국 경기가 더욱 심각한 침체에 빠지면서 현대^기아차 등 국내 완성차 업체들의 생산 및 판매도 급감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게다가 GM, 크라이슬러등 미국 완성차업체가 결국 파산을 맞아 경쟁력을 상실할 경우 미국 신정부의 보호무역이 현실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그러나 장기적으로는 미국'빅3'의 파산이 국내 완성차 업계는 물론 부품업계에도 기회로 작용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미국 자동차 산업의 경쟁력이 땅에 떨어진 사이 국내차업계가 시장점유율을 높일수 있다는것. 특히 미국정부가 소비자에 대한 신용지원에 나설경우 중소형차에 강점이 있는 현대^기아차 등에는 호재로 작용할수있다. 송 애널리스트는"미국 3사의 공장폐쇄로 인한 반사이익으로 일본 및 한국 업체들의 시장 점유율이 상승하고 경기회복기의 시장을 선점할 수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다만"국내 업체들이 미국 빅3 공장폐쇄의 이익을 제대로 보려면 불안한 노사관계를 상생할수있는 방향으로 전환하는 노력이 선행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국내 완성차 업체들이 반사이익을 볼 경우 국내 부품업계에도 기회 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자동차부품전시회에 참가했던 버나드 스위키 미국자동차연구센터 연구원은"미국 자동차 업계가 앞으로는 소형차 생산을 늘릴 수 밖에 없어 소형차 부품 생산에 경쟁력이 있는 업체들에게는 기회가될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자동차 AS부품 제조유통업체인 UCI그룹의 매리 블레어 부사장도 "미국 AS 부품시장의 확대로 한국관련업계의 수출이 늘어날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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