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 매각을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중국국영석유화학 회사인 란싱(藍星)그룹이 선정됐다.채권단은 16일 매각주간사인 삼일회계법인이 우선협상대상자로 란싱그룹을 지정해 줄 것을 권고함에 따라 금주중 채권단협의회를 열어 이를 최종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매각주간사는 이날 오후 채권단을 상대로 가진 설명회에서 입찰제안서 제출업체 가운데 인수제안 가격 및 조건, 종업원 고용보장, 국내생산설비 활용도, 시장개척 등을 종합 검토한 결과, 란싱이 가장 높은 점수를 얻었다고 밝혔다.
란싱그룹이 써낸 인수가격은 현 시가 수준인 주당 1만1,000원선으로 알려졌으며, 채권단이 보유 중인 쌍용차 지분 55.4% 중 48.92%(5,900만주)를 6,500억원 가량에 인수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란싱그룹은 한국을 생산 및 연구개발(R&D) 기지로 삼고 중국내에서 고객기반 수요 제공과 판매, AS에 주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쌍용차의 세부 운영을 현 경영진에게 맡긴다는 입장을 밝혔다.
채권단은 금주 중 전체 채권단 협의회를 열어 란싱그룹을 우선 협상대상자로 선정하고 이달 말까지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뒤 2~3개월간의 정밀실사를 거쳐 내년 1분기 중 본 계약을 체결할 방침이다.
채권단은 그러나 란싱그룹과의 매각협상이 실패할 가능성에 대비, 란싱보다 약간 낮은 가격에 응찰한 기업을 예비적 협상대상자로 선정했으며 란싱에게 이행보증금을 예치토록 할 것으로 알려졌다.
<남대희기자 dhnam@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