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신용평가가 대우자동차의 신용등급을 BBB+에서 BB+로 하향조정했다.21일 한국신용평가는 대우자동차의 수출물량이 늘어났으나 현지 수출금융환경이 개선되지 않아 원활한 자금유입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운전자금 부담이 단기간에 회복되기 힘들 것으로 분석돼 신용등급을 낮췄다고 밝혔다.
대우차는 대우와 대우중공업이 소유한 해외 자동차법인의 지분을 인수, 자본금을 3조2,000억원으로 증액하고 쌍용정공, 대우기전등 계열사 유가증권을 매각하는등 구조조정을 추진하고 있다.
한신평은 이같은 구조조정으로 5,000억원의 자금이 들어오더라도 10조원에 달하는 차입금 부담을 해소하기에는 역부족이라고 평가했다.
한신평은 그러나 국내 수출금융이 다시 활성화돼 해외 매출채권 회수가 원활해지고 내수 자동차 경기도 회복될 전망이며 엔약세로 수출이 늘어날 것으로 보여 대우차의 매출은 양호한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분석했다.
다만 현재 차입금 부담이 대우차의 재무적 안정성을 크게 약화시켰다며 수출로 인한 운전자금부담은 국내외 금융환경이 크게 개선되지 않는한 단기간에 해소되기 힘들 것이라고 평가했다. 【안의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