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이 이사대우를 거치지 않고 부장에서 이사로 바로 승진시키는 파격적인 임원인사를 단행한다.산업은행 고위 관계자는 15일 "현 박상배 부총재 승진으로 공석이 된 이사 자리와 6월 4일 임기만료되는 오규원, 김덕수 이사 후임으로 이성근 이사대우(특수관리본부장, 72년 입행), 이윤우 이사대우(관리지원본부장, 72년 입행), 김왕경 전 국제금융실장(73년 입행)이 내정됐다"고 밝혔다.
이중 김왕경 씨는 지난 98년 이사대우제도가 생긴 이래 이사 대우를 거치지 않고 바로 이사로 승진하는 첫 케이스가 된다.
현 이사대우인 김영섭 신탁본부장(71년 입행)은 런던지점장으로 발령났다.
이사대우로는 주운하 인사부장(73년 입행), 홍승표 조사부장(74년 입행), 장재홍 홍콩지점장(73년 입행)이 승진 임명됐다. 그러나 이번에 부장에서 이사로 승진한 선례가 나온 만큼 이사대우로의 승진은 의미가 축소된다는 게 산은측의 설명이다.
한편, 현 임원들의 임기는 오는 6월 4일이지만 정건용 총재가 부임 이후 인사관련 잡음 단속을 강조한 바 있어 임명시기가 앞당겨질 전망이다.
최윤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