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공사가 총 투자비 3조원대로 예상되는 인도네시아의 합성천연가스(SNG) 사업 공동개발권을 따냈다.
한전은 인도네시아 현지기업 트라킨도(Trakindo) 그룹 ESGL사와 석탄회사인 MMKU사와 연 110만톤 생산규모의 SNG 플랜트 건설·운영사업 공동개발협약(JDA)을 지난 13일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SNG는 석탄으로 제조한 천연가스와 동일한 성분의 합성가스를 말한다. JDA에 따르면 양국의 회사들은 합성천연가스 공동개발에 협력한 뒤 2020년 국내외 판매를 목표로 한다. 앞서 한전은 타당성 조사와 파이낸싱 등 전반적 사업개발을 총괄하고, 자회사인 (주)켑코우데를 통해 석탄가스화 제반기술을 제공한다. 현지 파트너인 ESGL사는 에너지분야 투자전문회사이며, MMKU사는 광산회사로 두 회사는 플랜트 부지 확보와 인허가 등을 맡는다.
특히 이번 사업은 총 투자비가 약 3조원대로 예상되는 프로젝트로, 설계부터 기자재 제작·건설·운전까지 국내 관련 기업이 공동 참여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 한전 관계자는 “원천기술을 활용해 저렴한 에너지를 확보할 수 있게 되고 이를 통해 에너지 다각화와 해외 유망 시장 개척 등 국익증진에 크게 이바지 하게 될 것”이라며 “베트남과 태국 등에서도 석탄가스화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