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삼찬 하나경제硏 연구위원
주식시장에서 흔히 악재라고 불리는 것도 그것이 불확실성을 가질 때만 악재이지 노출이 되고 나면 더 이상 시장에 영향을 미치지 못하게 된다. 이러한 사실은 증시 격언을 통해 경험적으로도 알려져 있는데 '소문에 사고 뉴스에 팔라'는 것과 '노출된 악재는 더 이상 악재가 아니다'는 격언이 그것이다. 악재든 호재든 그것이 확정됨과 동시에 투자자들의 투자 결정도 확정, 시장에 대한 영향력은 마감된다는 뜻이다.
최근 국내 증시에 복병으로 나타나며 악재로 작용하고 있는 엔화약세현상도 이런 관점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다. 엔화 절하가 현실화되면서 주식 매수의 위험성이 높아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엔화 절하 목표치에 대한 국제적인 암묵적 동의가 이루어지고 있다면 불확실성의 대부분은 해소되었다고 보는 것이 옳을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