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시총상위주 자리다툼 치열

메가스터디·태웅 4·5위로 뛰어오르고
아시아나항공은 이달들어 6위로 밀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인 아시아나항공, 메가스터디, 태웅이 지난 주 이래 치열한 자리다툼을 벌이고 있다. 20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3일 이후 아시아나항공, 메가스터디, 태웅 등 시총 10위권 중ㆍ상위 업체들간 자리 바꿈이 활발히 전개되고 있다. 올들어 ‘안정적인 4위’를 점유해 온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13일과 18일 메가스터디와 태웅에게 연달아 순위를 빼앗기며 6위로 주저앉았다. 반면 연일 신고가 행진을 이어가며 ‘약세장 구원투수’로 떠오른 메가스터디와 태웅은 최근 코스닥시장의 시가총액 4, 5위 업체로 각각 도약하는 데 성공했다. 이달 초 만해도 아시아나항공은 1조5,765억원대의 시총으로 연초 이래 안정적인 4위를 유지해 갔다. 하지만 메가스터디가 지난 5일 1조4,863억원의 시총을 기록, 5위로 도약하며 아시아나항공을 압박해 오기 시작했다. 이어 메가스터디는 지난 13일 1조4,901억원의 시총으로 1조4,750억원 대에 머무른 아시아나항공을 제치고 4위권 도약에 성공했다. 이후에도 메가스터디는 상승세를 지속, 현재 아시아나항공과의 차이를 3,100억원 대로 늘린 상태다. 이 달까지 줄곧 7위권을 유지해 온 태웅은 8거래일(9월11~20일) 연속 상승세를 기록한 데 힘입어 시총 5위로 도약했다. 태웅은 지난 17일 코스닥시장 시총 6위(1조4,052억원) 기업으로 뛰어올랐고 18일에는 1조4,367억원의 시총을 기록하며 1조4,154억원을 보인 아시아나항공마저 제치고 5위 진입에 성공했다. 아시아나항공과의 시총 차이는 1,300억원 대로 확대됐다. 시총 상위종목들의 이 같은 자리바꿈은 약세장이 진행된 이달 들어 아시아나항공이 9.16% 가까이 하락한 반면 메가스터디와 태웅은 각각 28.2%, 30.5% 상승했기 때문이다. 메가스터디와 태웅은 이달 들어 각각 6번, 4번씩 52주 신고가를 경신하며 주가가 새로운 국면에 진입하고 있다. 이날도 두 업체는 28만9,000원과 10만5,000원에 52주 신고가 및 역대 최고가를 나란히 새로 써 각각 주가 30만원과 10만원 시대를 예고했다. 메가스터디는 각 증권사로부터 목표가 상향 전망을 잇달아 받고 있으며, 태웅 역시 최근 올 예상 매출액을 상향 수정하는 등 상승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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