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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고효율 생활가전과 초고화질의 프리미엄 TV를 앞세워 유럽 시장 공략을 가속화한다.
LG전자는 19~20일(현지시간) 이틀간 이탈리아 베네치아에서 유럽 21개국의 주요 거래선 및 기자 등 450여명을 초청해 'LG 이노페스트 2014'를 열고 유럽시장을 겨냥한 신제품과 사업전략을 공개했다. ★서울경제 2월 12일자 13면 참조
먼저 LG전자는 유럽 내 에너지 효율 최고 등급인 'A+++'보다 40% 이상 에너지를 절감한 드럼세탁기 신제품을 선보였다.이 제품은 LG전자의 '다이렉트 드라이브(DD)' 모터를 기반으로 한 '터보워시' 기술로 세탁시간을 기존 2시간에서 59분으로 단축함으로써 에너지 사용량은 15%, 물 사용량은 40%나 절감시켰다. 또 스팀 분사로 옷감을 부드럽게 만들어주는 '스팀 유연제' 기능을 탑재하고, 블랙 터치 디스플레이와 동작 상태에 따라 변하는 백색 LED 조명 등을 더해 편의성과 디자인 만족도를 높였다. LG전자는 이 제품을 유럽을 시작으로 전세계에 차례로 출시할 계획이다.
이번 행사에서는 업계 최고 효율인 'A+++'보다도 10% 이상 에너지 효율을 높인 상냉장 하냉동 타입의 '바텀 프리저' 냉장고와 매직스페이스 냉장고 등 초절전 냉장고 라인업도 공개됐다. 또 스틱형 청소기에 핸디형을 결합한 무선 투인원 청소기와 iF디자인상을 수상한 새로운 디자인의 에어컨, 참숯 히터를 적용한 38리터 광파오븐 등도 함께 소개했다.
LG전자는 49인치에서부터 105인치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크기의 UHD(초고해상도) TV를 내놓으며 유럽 소비자들의 선택권도 넓혔다. 65인치와 77인치 UHD 곡면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도 올해 유럽 전 지역에 순차적으로 출시할 계획이다. 특히 올해에는 유럽 내 생산거점인 폴란드에서 UHD TV를 비롯한 프리미엄 TV 생산을 확대해 현지 프리미엄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LG전자는 유럽 현지 마케팅도 보다 차별화한다. 독일 분데스리가 축구팀인 레버쿠젠 경기장 내에 TV 체험존을 설치하고, 유럽 프리미엄 브랜드와의 공동 마케팅을 진행하는 등 현지 맞춤형 마케팅을 통해 구매층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또 LG전자는 독자 플랫폼인 웹OS를 탑재한 2014년형 스마트 TV 총 40여개 모델을 상반기부터 차례로 출시한다. 이 밖에도 LG전자는 플렉서블 스마트폰 'G플렉스'와 손목밴드 형태의 웨어러블 기기 '라이프밴드 터치' 등 혁신 제품도 함께 공개했다.
나영배 LG전자 유럽지역대표(전무)는 "유럽 소비자들의 생활상에 근거한 고객 중심의 고효율 신개념 제품으로 시장을 선도해나갈 것"이라며 "이번 행사를 통해 주요 파트너들과 LG가 상호 신뢰를 공고히 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LG 이노페스트'는 LG전자가 주요 해외지역에서 글로벌 전략제품들을 소개하고 중장기 시장전략을 공개하는 자리로, '2015년 글로벌 시장 가전 1위'라는 목표 달성을 위해 지난해 처음으로 만들어졌다. 특히 올해부터는 개최지역이 지난해 중남미(멕시코)와 유럽(독일) 등 두 곳에서 중동아프리카(터키), 유럽(이탈리아), 아시아(한국) 등 최소 3곳 이상으로 늘어났다. 또 전시품목도 세탁기, 냉장고 등 기존 생활가전 위주에서 올해부터는 TV와 스마트폰 등으로까지 범위가 확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