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한달 만에 주재한 수석비서관회의에서 국정원 대선 개입 의혹에 대해 “의혹들에 대해선 반드시 국민들께 정확히 밝히고 책임을 물을 것이 있다면 물을 것”이라고 입을 열었다.
박 대통령은 31일 오전 청와대에서 수석비서관회의를 열고 “한 해가 지금 2달밖에 남지 않은 시점에서 여전히 과거의 정치적 이슈에 묶여서 시급한 국정현안들이 해결되지 못하고 있어서 참으로 안타깝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박 대통령이 주재하는 수석비서관회의는 지난 9월 30일 이후 한 달만에 열린 것이다.
박 대통령은 “사법부의 판단을 정치권이 미리 재단하고 정치적인 의도로 끌고 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라며 “지금은 현재 진행되고 있는 사법부의 판단과 결과를 기다려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는 야권이 ‘불공정 대선’이라고 주장한 것을 겨냥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또 재발 방지책을 거론하며 “앞으로 정부는 모든 선거에서 국가기관은 물론이고 공무원 단체나 개별 공무원이 혹시라도 정치적 중립을 위반하는 일이 없도록 엄중히 지켜나갈 것”이라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