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제3시장 활성화"

李부총리, 연말까지 특단대책 마련

"코스닥·제3시장 활성화" 李부총리, 연말까지 특단대책 마련 8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벤처기업 간담회에서 이헌재(오른쪽 네번째)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과 이희범(왼쪽) 산업자원부 장관이 벤처기업 대표들과 담소를 나누고 있다. /김동호기자 • "시장 활성화·경제 회생" 코스닥 등록은 쉬워지고 거래소시장 진입과 퇴출 요건은 엄격해진다. 정부는 또 코스닥과 제3시장을 활성화하는 대신 불공정거래를 차단하기 위해 과거 불법행위자가 기업을 인수할 때 까다로운 공시의무를 부여하기로 했다. 재정경제부와 산업자원부는 8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벤처기업인 간담회에서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벤처종합지원책을 연말까지 마련하기로 했다. 이헌재 부총리 겸 재경부 장관은 회의에 앞서 "벤처업계는 지금 장맛비에 젖어버린 나무 같아 다시 불을 지피려면 불쏘시개 정도로는 어렵다"며 "석유를 뿌리는 특단의 대책이 세워져야 한다"고 말해 강력한 지원책을 준비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정비안에 따르면 ▦자본금과 자기자본에 따라 차등화된 거래소시장 진입요건 단일화 ▦코스닥 중견기업 지정요건 완화(수익성과 안정성 중 하나만 충족하면 가능) 등이 추진된다. 금융당국은 또 3시장에 대한 투자자의 인지도를 끌어올리기 위해 시장명칭을 미국(Pink Sheet), 일본(Green Sheets) 등과 비슷하게 변경하는 방안도 강구하기로 했다. 새로운 명칭으로는 'Blue Sheets'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코스닥과 제3시장을 활성화하는 대신 투자자 보호를 위해 과거 불법행위자가 기업을 인수하는 경우 과거 범법행위 등을 자세하게 공시하고 수익성 악화 상태가 오래 지속되는 기업에 대해서는 조기퇴출을 유도하는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김석동 재경부 금융정책국장은 "금융ㆍ세제와 관련된 태스크포스를 구성, 벤처기업을 지원해줄 수 있는 방안을 연말까지 마련해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과학기술부와 산업자원부ㆍ정보통신부도 부처별로 태스크포스를 운영, 종합적인 지원방안을 내놓을 계획이다. 손철 기자 runiron@sed.co.kr 입력시간 : 2004-11-08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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