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SI 사망자 첫 발생… '제2 진원지' 우려

감염자 하룻새 17명 늘어 45명

SetSectionName(); 美 SI 사망자 첫 발생… '제2 진원지' 우려 6개 주서 68명 감염 확인 뉴욕=권구찬 특파원 chans@sed.co.kr 미국 텍사스주에서 생후 23개월 된 유아 한 명이 돼지인플루엔자(SI)로 사망했다고 미국 정부가 29일 밝혔다. SI 진원지인 멕시코 외에서 SI 사망자가 발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미국 뉴욕시를 비롯해 캘리포니아 등 6개 주에서 68명의 SI 감염자 수가 확인된 가운데 첫 사망자가 발생하면서 미국이 멕시코에 이어 제2의 SI 진원지가 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감이 증폭되고 있다. 특히 최근 멕시코 여행을 하지 않은 사람도 SI에 감염된 것으로 나타나 공포감이 더욱 커지고 있다. 현재 SI 감염국은 스페인ㆍ프랑스 등 9개국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마이클 블룸버그 시장은 28일(현지시간)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SI 감염자 수가 전날 28명에서 17명 추가돼 45명으로 늘어났으며 그동안 퀸즈 지역에 국한됐던 감염사례가 브롱스와 브루클린까지 확산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블룸버그 시장은 또 뉴욕시 첫 SI 감염사례 발생지인 퀸즈의 세인트프랜시스 고교에서 7블록 떨어진 공립학교(PS177)에서도 전교생 320명 가운데 82명이 집단으로 독감증상을 호소해 휴교령을 내렸다고 덧붙였다. 세계보건기구(WHO)는 뉴욕시의 SI 빠른 확산에 주목하면서 뉴욕이 멕시코에 제2차 진원지가 아닌지 여부에 대해 면밀히 조사를 벌이고 있다. 미국의 SI 감염자 수는 이날 현재 멕시코 접경 캘리포니아주 13명을 포함해 6개 주 68명으로 늘어났다. 뉴욕의 첫 발병지인 세인트프랜시스 고교가 위치한 프레시메도는 한인이 1,000여명에 이르는 등 뉴욕시의 한인 밀집지역 중 하나로 꼽힌다. 이 학교의 한인 학생회 부회장인 제니 박(12학년) 양은 "학생회에 소속된 한인 학생 35명을 알아본 결과 SI 환자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한인 학생 가운데 5~6명이 감기증상을 보여 병원을 갔었으나 단순 감기로 판명됐다"고 말했다. 뉴욕 한국총영사관도 "한인의 감염사례 보고는 없다"고 확인했다. 그러나 한인 여행사에는 멕시코와 남미 여행 취소가 속출하는 등 한인 경제계는 이미 SI 영향권에 들어갔다. 한편 연방질병예방통제센터(CDC)는 캘리포니아주에서 사망한 시신 2구에 대해 SI로 사망했는지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부검을 실시하고 있는 가운데 최소 5명의 환자가 중증인 것으로 알려져 미국의 첫 사망자 발생 가능성에 미 방역 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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