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선 참가국이 24개에서 32개국으로 늘어난 지난 1998년 프랑스 대회 이후 3차례 월드컵에서 조별리그 1차전 승리팀은 대부분 16강 문턱을 넘어섰다. 앞선 3개 월드컵의 조별리그 1차전 총 48경기에서 승자와 패자가 갈렸던 것은 36경기. 승리한 36개국 중 16강에 진출한 나라는 31개국으로 확률은 86.1%나 됐다. 1998년에는 무승부 5경기를 제외한 11경기에서 승패가 결정됐는데 승자는 모두 16강에 올랐다. 4경기가 무승부로 끝난 2002 한일 대회에서는 승리한 12개국 중 9개국, 3경기가 무승부로 끝난 2006년 독일 대회 때는 승리한 13개국 중 11개국이 각각 16강 무대를 밟았다. 반면 1차전에서 승리하고도 16강에 오르지 못한 경우는 2002년의 코스타리카ㆍ아르헨티나ㆍ러시아와 2006년의 한국ㆍ체코 등 5차례뿐이다. 한국은 2006년 토고와 첫 판에서 2대1 역전승으로 원정 월드컵 사상 첫 승을 올렸지만 프랑스와 1대1로 비기고 스위스에 0대2로 져 결국 조 3위(1승1무1패)에 머물렀다. 그러나 당시 프랑스와 스위스가 비겼던 데 비해 이번에는 나이지리아가 아르헨티나를 상대로 0대1로 패해 승점을 얻지 못하면서 한국의 16강 진출 가능성이 더욱 높아진 상황이다. 1차전에서 지고도 16강 진출권을 따낸 경우는 2002년 터키, 2006년 가나와 우크라이나 등 3차례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