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교육평가원(ETS)이 '접수대란'을 빚던 iBT(Internet Based TOEFL)에 대한 대책으로 지필고사 방식인 PBT(Paper Based TOEFL)를 오는 6월 3일 1회에 한해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당장 토플 시험에 굶주린 한국 수험생들은 '울며 겨자먹기'식으로 PBT에 응시할 수 밖에 없게 됐다. PBT는 이미 사라진 시험 방식으로 그 동안 CBT(Computer Based TOEFL), iBT를 준비했던 수험생들은 혼란을 겪을 수밖에 없게 됐다. 영어교육업체 '해커스'의 도움을 받아 PBT를 준비할 때 주의할 점을 알아봤다.
PBT는 종이에 인쇄된 문제지와 OMR 답안지를 사용해 치르는 시험이다. 국내에서는 2000년 9월까지 실시됐으며, 이후 2006년 9월까지 CBT로 바뀌어 시행되다가 iBT로 바뀌었다.
PBT는 듣기, 문법, 독해로 구성돼 있다. iBT에 있는 말하기(Speaking)는 없지만, iBT에서 없어진 문법문제가 40문항이 있다. 전체 시험시간은 2시간30분으로 CBT 3시간30분, iBT 4시간에 비해 짧아 시간적 여유가 많지 않다.
PBT 듣기(Listening)의 경우 컴퓨터 헤드셋이 아닌 시험장 스피커를 통해 들어야 하기 때문에 시험장에서 당황하지 않도록 평소 스피커를 통해 연습하는 훈련이 필요하다.
PBT 듣기는 CBT보다 전반적으로 말하는 속도가 느리고 짧은 편으로 CBT 교재로 공부하면 오히려 실제 시험 시 수월하게 문제를 풀 수 있다. CBT와는 달리 사진, 지도, 도표와 같은 시각자료는 제시되지 않는다.
문법(Structure and Written Expression)은 기본적인 영문법을 묻는 부분으로 CBT와 형식은 비슷하지만 구조(Structure) 부분과 표현(Written Expression) 부분으로 나뉘어 총 40문제가 출제된다. 독해(Reading)는 지문이 짧지만 시험시간도 짧기 때문에 시간 분배에 신경을 쓰지 않으면 고득점 할 수 없다.
PBT 교재와 강좌는 이미 절판된 상태이므로 CBT교재와 강좌를 활용할 수 밖에 없다. CBT는 PBT보다 듣기와 독해 지문의 길이가 길기 때문에 CBT 교재로 공부할 경우 난도가 있는 문제를 통해 실전에 대비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