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수출업체 5곳중 1곳 이상이 사채를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16일 한국무역협회가 수출실적 10만달러 이상 263개 업체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은행대출 및 사채이용 실태조사` 에 따르면 조사대상의 20.5%가 지난 1년간 사채를 이용한 적이 있다고 응답했다.
사채 이용업체들의 평균 이율은 `연 15~20%`가 33.3%, `20~30%`가 29.6%, `30~50%`가 16.7%였고, 특히 `50%이상` 초고금리도 11.1%나 됐다. 이용기간은 1개월 이상이 59.3%였고, 20일 이내 초단기 사채도 14.8%에 달했다.
사채이용 이유에 대해서는 금융권과의 거래에서 `담보부족`이 72.2%로 압도적으로 많았고, 다음으로 `대출한도 초과`, `대출절차 복잡` 등이었다. 사채용도는 `긴급운용자금 부족`(81.5%)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김재숙 무협 무역진흥팀장은 “은행 등 금융권으로부터 담보나 신용보증서 없이 완전 신용대출을 받고 있는 업체는 17.9%에 불과한 실정”며 “신용대출 확대와 대출금리 인하 등 적극적인 수출 지원책이 아쉽다”고 지적했다.
<강동호기자 eastern@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