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화학 전문기업 케이피케미칼이 중국의 폴리에스터(polyester) 설비 대규모 증설 계획과 다른 해외 시장의 호조로 향후 매출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박영훈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14일 “중국에서 케이피케미칼의 주력제품인 PTA(고순도 테레프탈산)가 주 원료인 폴리에스터의 설비를 9.4% 늘릴 계획이라 수혜가 예상된다”며 “영국과 파키스탄에서도 탄탄한 실적이 전망된다”고 말했다.
중국은 올해 하반기 245만 톤의 폴리에스터 신규 설비를 가동해 210만 톤의 PTA 수요를 창출할 전망이다. 박 연구원은 “케이피케미칼을 포함한 한국 석유화학기업들이 지난 해 수출한 PTA 중 87.4%가 중국향(向) 이었기 때문에 큰 수혜를 입을 것”이라며 “이를 바탕으로 올해는 지난해보다 12% 늘어난 2조 1,070억원의 매출을 거둘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중국을 제외한 해외시장의 상황도 긍정적이다. 박 연구원은 “케이피케미칼의 파키스탄 법인은 내수 시장에서 독점적 지위를 누리고 있고 유럽연합(EU)에서도 PTA가 주원료인 폴리에틸렌 테레프탈레이트(PET) 가격이 사상 최고 수준이라 이 지역 매출도 늘어날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에 목표주가 1만5,000원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