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하원, 위키리크스 청문회16일 개최

미국 하원이 오는 16일 법사위원회 전체회의를 열어 에릭 홀더 법무장관 등 법무부를 상대로 위키리크스의 국무부 외교기밀 폭로 사건에 관한 청문회를 연다고 미 의회전문지 ‘더 힐’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민주당 출신의 존 코니어스 하원 법사위원장은 폭로전문 사이트 위키리크스 설립자인 줄리언 어산지에 대한 간첩죄 적용이 타당한 지를 비롯해 위키리크스 사태로 야기된 법적 문제를 따질 것이라고 말했다. 내년 1월 출범하는 제112대 의회에서 하원 법사위원장을 맡은 공화당의 러마 스미스 의원도 위키리크스 청문회를 계속 진행하겠다고 약속하는 등 위키리크스 논란은 내년 이후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더 힐은 법무부가 어산지에 대한 혐의를 즉각 제시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의회가 위키리크스 처벌 결의안을 신속히 채택할 가능성은 없어 보인다며, 이번 청문회에서는 법사위가 어산지와 이라크 주둔 미군 헬기의 민간인 난사 동영상 등을 유출한 브래들리 매닝 일병의 관계, 위키리크스의 성격 등을 집중 추궁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권경희 sunshin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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