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국대부지 아파트 건립 급물살현대건설 이어 포스코개발도 참여 추진
포스코개발이 서울 용산구 한남동 단국대부지 아파트 건립사업 참여를 추진하고 나서 이 사업이 새로운 국면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개발은 최근 단국대에 아파트 건립사업 참여의사를 담은 공문을 보냈다고 19일 밝혔다. 단국대부지 아파트 사업에는 이미 연초 현대건설이 참여를 밝힌 바 있어 이번 포스코개발의 참여를 계기로 대형업체들의 각축장이 될 전망이다.
포스코개발 관계자는 "사업부지에 얽혀있는 복잡한 권리관계만 해결된다면 사업전망이 밝다고 판단에 참여의사를 밝혔다"고 설명했다.
단대부지 처분신탁권을 갖고 있는 한국부동산신탁 역시 빠르면 10월말까지 업체들과의 협상을 매듭지은 뒤 단지 조성공사에 착수한다는 방침이어서 5년여를 끌어온 단대부지 사업이 급물살을 탈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부동산신탁 관계자는 "이미 세경진흥과의 1심 소송에서 승소한만큼 최종심에서도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본다"며 "참여의사를 밝힌 업체들과 계속 협의를 진행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아직 적극적이진 않지만 L·S등 다른 대형 주택업체들도 사업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사업 참여방식은 한남동 부지 잔족 개방보다는 용인캠퍼스 시공및 주변 부지 개발 등과 연계해 이뤄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한남동 부지가 고도제한및 풍치지구로 묶여있어 고층 아파트 건립이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현대건설 역시 당초 사업참여의사를 밝히면서 이같은 조건을 제시한 바 있다.
한편 포스코개발은 이번 사업참여를 계기로 서울등 수도권 일대 주택사업을 확대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무분별한 사업보다는 수익성이 높다고 판단되는 사업에만 선별적으로 참여한다는 방침"이라고 밝혔다.
포스코개발은 작년말 서울 강남구 도곡동에서 대형고급아파트인 포스코트를 선보인 것을 계기로 올들어 강동구 암사동, 강남구 삼성동 등에서 재건축·주상복합 아파트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정두환기자DHCHUNG@SED.CO.KR
입력시간 2000/09/19 1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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