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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는 산업이야기] 카쇼핑 시대 여는 미래자동차
영화감상·장보기도 차 안에서 척척엔터기능 완벽 구축 '첨단 생활공간'현대차, 삼성 등과 제휴… 고객에 종합정보 제공'블루링크시스템' 개발중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상관 없음
우리가 꿈꾸는 미래 생활상의 상당 부분은 차세대 자동차가 차지할 것이다. '트랜스포머'라는 영화에서는 자동차와 로봇이 형태를 바꾸면서 영화의 재미를 더한다. 그 외 '백 투 더 퓨처'의 하늘을 나는 자동차, 미션임파셔블'의 최첨단 장비를 장착한 자동차 등이 대표적이다. 지난 1960년대 안전벨트, 1980년대 에어백 등 안전기술이 대중화됐고 곧 차세대 자동차와 관련된 다양한 기술이 순차적으로 가까운 미래에 펼쳐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런 것들이 현실화되면 미래에는 '홈쇼핑'이 아니라 '카쇼핑'이라는 말을 더 빈번하게 사용할 것이고 영화감상ㆍ소셜네트워킹ㆍ인터넷 등 일상적인 일들을 자동차에서 안전하게 즐길 수 있게 될 것이다. 더욱이 비즈니스맨은 화상회의ㆍ업무협약 등 긴급한 업무를 자동차에서 사무실과 거의 동일한 여건으로 진행할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인다.
차세대 자동차의 정의는 기존 자동차에 미래 트렌드를 반영할 수 있는 첨단기술이 적용된 차다. 차세대 자동차의 특징을 보면 우선 관련된 부품이 중간재로 투입돼 전후방 연계효과가 대단히 크다. 전방산업은 하이브리드용 배터리, 부품경량화를 위한 첨단소재 산업 등이고 후방산업은 전기 및 수소 충전 관련 인프라, 자동차통신(텔레매틱스) 서비스 산업 등이다. 다음으로 반도체ㆍ통신 등 IT 융합기술과 자동차 산업은 미래 한국경제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
세부적으로 보면 차세대 자동차 산업은 편의성ㆍ친환경 등 소비자의 욕구를 반영하는 그린카와 스마트카로 진화하고 있다. 국내 그린카 산업의 경우 하이브리드차 아반떼가 2009년 출시됐고 2010년에는 YF쏘나타와 K5가 양산됐다. 국내에서 최초로 양산된 전기차는 2010년에 개발된 '블루온'이고 2011년에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 '레이'가 출시됐다. 이들 모두 상용화 단계에 있지 않으며 공공기관을 중심으로 공급되고 있다. 연료전지자동차는 내연기관의 엔진에 해당하는 대용량 고분자 연료전지 스택을 적용한 모하비가 2010년에 생산됐다. 그린카 산업에서는 일본 닛산, 미국 GM, 중국 BYD 등이 대표주자다. 포드ㆍ푸조 등은 2011년 전기차를 생산하기 시작했고 BMW는 2013년부터 전기차 전용 i브랜드를 출범시킨 뒤 양산할 계획이다. 특히 연료전지자동차(FCEV)는 현대차ㆍ벤츠ㆍBMWㆍGMㆍ르노ㆍ닛산ㆍ도요타 등 7개사가 공동 개발 중이며 2015년 양산을 계획하고 있다.
스마트카 추진현황을 보면 국내에서는 현대차가 삼성전자ㆍKTㆍSK텔레콤과 제휴해 '블루링크'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자동차 종합정보와 엔터테인먼트 기능을 제공할 계획이다. 올해 출시되는 신규 전차종에 블루링크가 장착될 것이다. 포드는 마이크로소프트사와 제휴해 인포테인먼트 '마이포드 터치'를 개발하고 있다.
차세대 자동차 산업은 우리 경제의 미래 성장동력이 될 수 있다. 따라서 단순한 연구개발(R&D) 지원뿐 아니라 차세대 국가 성장동력산업으로서 각 산업의 인력관리ㆍ수요예측 등 입체적인 산업정책이 필요하다. 덧붙여 기술상용화 및 인프라 보급 등의 영역에서 서비스 도입을 저해하는 규제를 완화하고 융합을 촉진할 수 있도록 제도적으로 뒷받침해야 한다.
◇그린카(Green Car)=동력원을 화석에너지가 아닌 전기 등 친환경에너지원에서 얻는 자동차. 동력 시스템에 따라 하이브리드차(HEV),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PHEV), 전기차(EV), 연료전지차(FECV)로 구분된다.
◇스마트카=차량 내의 정보를 통합 관리하고 인포테이먼트ㆍ텔레매틱스뿐 아니라 전기ㆍ전자 시스템까지 합쳐진 자동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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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ㆍ현대경제연구원 공동기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