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수지 5개월째 적자… 일본 양적완화 시동 조짐

중국 경제 둔화로 인한 수출 감소로 일본 무역수지가 5개월째 적자행진을 이어갔다.

17일 일본 재무성에 따르면 일본의 8월 무역수지는 5,697억엔(약 5조5,320억원) 적자를 기록, 지난 4월(592억엔 적자)부터 5개월 연속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시장전망(5,400억엔 적자)과 전월치(2,684억엔 적자)보다 적자 폭이 늘어난 것이며, 올해 1월(1억1,737억엔 적자) 이후 7개월 만에 최대 적자폭을 기록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엔화 약세에도 불구하고 중국의 경제 둔화로 인해 자동차와 스마트폰용 부품 등의 수출이 감소하면서 적자 폭을 늘렸다고 전했다. 대(對)중국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4.6 % 감소했다. 8월 일본 수출은 전년 동기대비 3.1% 증가에 그쳐 시장 예상치(4.3%)와 전월(7.6%)에 크게 못 미쳤다. 같은 달 수입은 1년 전보다 3.1% 줄었다.

로이터통신은 일본의 무역수지 적자폭이 크게 늘어나면서 10월 회의에서 일본은행(BOJ)이 양적완화를 단행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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