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 기술인프라를 만드는 일에 주력하겠습니다.”
박봉규(51) 한국산업기술재단 신임 사무총장은 13일 범국가적인 기술인프라를 만드는 데 재단의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박 총장은 “앞으로는 중소기업청은 물론, 과기부나 정보통신부 등과도 할 일이 많아질 것”이라며 “개별적인 기술 하나하나에 초점을 맞추는 것보다는 기술이 개발될 수 있는 장(場)을 만드는 서비스 기관으로서 충실하겠다”고 설명했다.
박 총장은 “기술재단은 지난 2001년 설립 이후 조직위상과 사업성과 측면에서 적지않은 성과를 냈다고 생각한다”며 “외형적인 성장을 이어가는 한편 그 동안 벌여왔던 사업들의 내실을 다지는 데도 주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행정고시 17회로 산업자원부에서 요직을 두루 거친 박 총장은 지난달 초 무역투자실장(1급)을 마지막으로 후배들의 길을 터주기 위해 30년 공직생활을 접었다. 하지만 시기적으로 조환익 전 총장의 산자부 차관 이동과 오버랩되면서 이번에 2대 총장직을 맡게 됐다. 공모절차를 거쳐 수장에 오른 만큼 공인도 받은 셈이다.
박 총장은 “기술 자체보다 기술경영이 내가 맡은 임무라고 생각한다”며 “제2의 인생을 시작한다는 각오로 30년 공직생활에서 쌓은 조직관리와 정책운영의 노하우를 재단 활동에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산업기술재단은 2001년 2월 전국경제인연합회 등 경제단체와 산업자원부가 공동 출연해 설립한 기관으로 산업기술네트워크 구축, 산업기술인력 양성, 산업ㆍ기술정책연구, 국제협력ㆍ지역혁신 등의 사업을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