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SA 폭로' 스노든, "공정 재판 조건으로 美 돌아갈 수 있다"

미국 국가안보국(NSA)의 무차별 개인통신정보 수집 실태를 폭로한 전 NSA 직원 에드워드 스노든이 “합법적이고 공정한 재판을 받는다는 보장이 있다는 조건 아래 미국으로 돌아갈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3일(현지시간)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 등은 스노든의 변호인 아나톨리 쿠체레나 말을 인용, 스노든의 조건부 귀국 의사 소식을 전했다.

지난 2013년 6월 NSA의 정보 수집 실태를 폭로한 스노든은 홍콩에 은신했다가 러시아 모스크바로 거처를 옮겨 현재까지 생활하고 있다.

스노든은 미국으로 복귀하는 즉시 ‘간첩법’에 의해 기소될 상황이다. 쿠체레나 변호사는 스노든의 귀국 조건과 관련, “그(스노든)가 사형을 당하지 않아야 한다는 보장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지난해 5월에도 스노든은 미국 NBC와의 인터뷰에서 “지구 어디로든 갈 수 있다면 집으로 갈 것이고 거기에는 의문의 여지가 없다”며 귀국을 희망하면서도 “내 발로 감옥에 들어가지는 않겠다”는 입장도 보인 바 있다. /디지털미디어부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