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 곡성역에서 가정역까지 13.2㎞를 운행하는 기차마을의 증기기관차 모습 |
|
[新 성장지역을 찾아서] 전남 곡성
“친환경 가족 휴양 도시로”곡성역 일대 폐철로 활용 ‘기차마을’ 탈바꿈섬진강과 연계 생태·녹색 체험지구 본격 개발
곡성=최수용 기자 csy1230@sed.co.kr
구 곡성역에서 가정역까지 13.2㎞를 운행하는 기차마을의 증기기관차 모습
관련기사
[인터뷰] 고현석 곡성군수
"친환경 가족휴양지역을 만들어 도시민들이 찾아와 살고 싶어하는 고장을 만든다."
전남 곡성군이 20인승 미니 기차와 4인승 철로자전거, 모형 증기기관차를 설치하는 등 기차마을 특화지구로 개발하면서 관광과 휴양도시로 거듭나고 있다.
그 동안 곡성군은 인구감소와 고령인구의 증가로 전국 234개 지자체 중 226위의 경제력을 보일 정도로 빈촌 중의 빈촌이였다.
실제 군 전체 인구가 3만4,000여명에 불과하고 거주인구의 24.6%가 65세 이상의 노인들이 차지하고 있는 실정이다.
호남 내륙 산간의 전형적인 농촌에 불과한 곡성군 이런 상황을 타파하기 위해 관광에 눈을 돌렸다.
빼어난 절경은 없지만 지난 98년 전라선 직선화 공사가 마무리되면서 폐선이 된 구 전라선 철도 17.9km가 있었다.
군은 섬진강을 따라 이어진 폐선 철로와 일제시대인 1933년에 지어진 옛 곡성역 주변을 2002년~2003년에 걸쳐 철도청으로부터 사들인 후 곡성역사를 보존하고 그 주위에 연못, 분수, 정자, 놀이시설 등을 설치했다.
2003년에는 구 곡성역에서 가정역까지 13.2㎞에 20인승 미니 기차를 운행, 관광객들을 태웠다. 지난해부터는 가족 또는 연인들이 페달을 밟아 달리는 4인승 철로 자전거도 선보였다.
미니 기차와 철로 자전거가 관광객들을 모으자 곡성군은 12억원을 들여 모형 증기기관차(실제로는 디젤엔진으로 가동)와 객차를 만들어 운행하고 있다. 기대 이상으로 관광객이 몰렸다. 지난 10월말 까지 18만여명이 곡성을 다녀갔다.
곡성군은 지난 7월 정부로부터 옛 곡성역 일대를 '기차마을 지역특화발전 특구'로 지정받고 오염되지 않은 섬진강변의 자연환경과 연계하는 생태·녹색체험 관광지로 개발을 본격화하기 시작했다. 특구가 계획대로 개발되면 약 470억원의 생산유발 효과와 745명의 고용유발 효과,116억원의 소득유발 효과가 기대된다
기차마을 특구로 관광객 유치에 성공하기 시작한 곡성군은 곡성읍을 '돌이 깔리고 물이 흐르는 섬진강 가족 휴양도시'로 변화시키기 위한 구체적 움직임에 나섰다. 이 달 초 정부로부터 소도읍육성사업 대상지로 확정을 받은 곡성군은 2006년부터 4년동안 275억원의 사업비를 곡성읍에 투자할 계획이다.
곡성군은 다른지역보다 돌이 많다는 점에 착안, 시가지 중심차도와 보도를 돌로 포장하고 돌담길을 정비해 시가지의 이미지를 고급화시키고 학교 통ㆍ폐합으로 폐교된 구 중앙초교를 '주민복지웰빙센터'로 조성해 도시 수준의 문화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특히 읍의 중심상가에 인접한 읍내리, 학정리 등에 볼거리와 숙박, 체험활동이 가능한 향토펜션마을을 조성할 예정이다.
곡성군은 소도읍 육성사업이 마무리되면 곡성군이 경제ㆍ 사회ㆍ 문화적 거점기능을 갖춘 중추소도시로 육성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입력시간 : 2005/11/09 17: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