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AI 충격 깊지만 짧을 것"

국제통화기금(IMF)은 조류인플루엔자(AI)가창궐하면 세계 경제가 "짧지만 깊은" 충격을 받을 위험이 있다며 금융시스템이 정상적으로 가동할 수 있는 비상대책을 세울 것을 권고했다. IMF는 이날 발표한 보고서에서 AI가 확산하면 높은 결근율과 교역 차질, 금융시스템 불안 등으로 세계 경제 성장에 타격이 우려된다고 경고했다. IMF는 "이 전염병이 심하면 발생 첫 분기 동안에는 국내총생산(GDP)의 성장에제동이 걸리는 등 타격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AI가 퍼지면 사람들이 이 병을 치료하거나 전염을 피하려고 집에 머무는 경우가늘어나 결근율이 높아지고 이로 인해 산업, 금융활동이 큰 타격을 받게 될 것이라는관측이다. 또 세계 각국이 전염을 막으려고 수출규제 등에 나설 것이기 때문에 교역체제에도 차질이 발생할 것이고 조류독감이 발생한 신흥공업국들로부터의 자본 유출에 따른 금융불안도 우려된다고 IMF는 말했다. 부문별로는 관광과 수송산업 분야의 타격이 클 것으로 지적됐다. 그러나 금융시스템이 안정된 나라는 AI 확산으로 인한 경제적 타격은 한 분기정도에 그치고, 이후 빠른 회복세를 보일 수 있을 것으로 IMF는 내다봤다. 소비자들이 미뤘던 소비를 한꺼번에 하기 시작하면 GDP 성장도 예상보다 빠른속도로 회복될 수 있다는 것. IMF 보고서는 그러나 일부 국가에서는 AI 창궐이 상당한 문제가 될 수 있다고지적했다. 보고서는 "선진국에서는 비상대책 수립이 완료된 반면 그렇지 못한 나라들도 있다"며 "국가 차원에서 높은 결근율로 인한 경제 흐름의 병목현상에 대비한 완벽한대책을 마련한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