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하철 9호선 고속터미널 역사의 내부 모습. 아치형 천장에 직·간접 조명을 적절히 설치해 시각적으로 트인 느낌을 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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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중 개통 예정인 지하철 9호선 전동차의 내부와 대형 아치형 랜드마크 정거장인 ‘고속터미널’ 역의 모습이 6일 공개됐다.
서울시는 이날 서초구 반포동 9호선 고속터미널역에서 영업시운전 중인 지하철 9호선 전동차와 화려한 ‘고속터미널’정거장을 선보였다.
9호선 전동차는 기존 전동차에 비해 좌석(1인 기준)이 43㎝에서 45㎝로 2㎝ 늘어나 한층 여유로워졌다. 또 어린이나 키 작은 승객을 배려해 손잡이가 160㎝와 170㎝ 두 종류로 마련됐다. 객실 간 통로 폭도 120㎝로 기존보다 39㎝ 넓어졌고 통로의 문을 없애 휠체어나 일반 승객들이 쉽게 이동할 수 있도록 했다.
9호선 역사의 부대시설도 대폭 개선됐다. 시는 역사 25곳의 남녀 변기 수를 1대1.5로 맞추고 마곡나루ㆍ양천향교ㆍ신목동ㆍ당산ㆍ여의도ㆍ흑석 등 6개 역사에는 어린이 전용화장실과 세면기를 설치했다. 또 모든 역에 파우더 룸과 기저귀 교환대를 설치, 아기를 데리고 외출하는 엄마들의 편의를 배려했다.
정거장은 간접조명과 직접조명을 함께 써 시각적으로 편안함을 느끼게 했고 부대시설 등의 위치를 알려주는 열차정보 안내 표지판도 체계적으로 디자인해 출입구와 대합실, 환승 통로, 승강장에 설치했다. 특히 이용자가 가장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고속터미널’ 정거장은 대형 아치형 공간으로 9호선 구간 중 가장 아름다운 랜드마크 정거장이 될 것이라고 시는 설명했다.
한편 시는 정식 개통 전까지 서울메트로9㈜와 운임 협상을 마무리할 예정이나 사실상 1구간 기본 요금은 다른 지하철과 같은 수준인 900원으로 확정됐다.
이번에 개통되는 1단계 구간은 김포공항~여의도~노량진~논현동을 잇는 연장 25.5㎞ 규모로 급행열차를 타면 김포공항에서 강남까지 30분대에 이동할 수 있게 돼 ‘서울 지하철 급행시대’가 열릴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2001년 12월 공사를 시작한 지하철 9호선 사업에는 총 3조4684억원(순수민자 5,458억원)이 투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