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사불이(家社不二).’ 지난 5월 중순 GM대우자동차 부평공장. 가정의 달을 맞아 닉 라일리 당시 사장의 부인 수잔 라일리 여사를 비롯 150여명의 직원 부인들이 회사측이 마련한 ‘직원가족 화합 한마당’ 행사 참석을 위해 남편의 일터를 찾았다. 이들은 남편들이 식사를 하는 사내식당에서 점심식사를 정성스레 마련해 배식을 한데 이어 식사가 끝나고 나서는 따뜻한 차를 함께 하며 담소를 나눴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직원 부인들은 한결 같이 “땀 흘려 일하는 남편의 모습에 고마움을 느꼈고, 거리의 자동차들이 남편의 노력으로 완성된다는 것을 떠올리면 정말 자랑스럽다”며 즐거운 표정을 지었다. GM대우는 “회사의 가장 소중한 자산은 각자 소임을 다하고 있는 임직원들이며, 가족은 직장보다도 더 소중한 삶의 가치를 부여 할 수 있는 곳”이라고 믿는 회사이다. 경영진들 역시 임직원들에게 “가족의 정을 느낄 수 있는, 일할 맛 나는 분위기를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수시로 다짐한다. GM대우는 앞서 지난해에는 마티즈 등을 생산하는 창원공장에 사원자녀 300여명을 초청, 자동차 관련 현장교육과 함께 아빠랑 함께 식사하는 자리를 마련하는 ‘자랑스런 아빠 일터 방문’ 프로그램을 실시하기도 했다. GM대우는 정리해고자 전원 재입사 등을 통해 노사상생의 본보기를 보여준 대표적 회사다. 그만큼 임직원간 협력과 단합도 잘 된다. 지난해에는 노사상생을 위한 ‘전사 체육대회’를 열어 임직원 및 가족들이 참여하는 OX 퀴즈게임, 줄다리기, 댄스경영대회 등 다양한 이벤트를 펼쳤고, 식후 행사로 유명 가수들을 초청해 공연을 관람하며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또 지난해 초 노조설립 26년 여 만에 처음으로 강화도에서 노사가 함께하는 해맞이 모임을 가진데 이어 올 초에도 인천 월미도 앞바다에서 같은 행사를 열었다. GM대우 관계자는 “회사측이 수시로 직원 및 가족들이 함께 참여하는 화합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있는 것 역시 이 같은 ‘끈끈한 정’을 더욱 두텁게 하면서 사기를 올리고, 자연스럽게 생산성 향상으로 이어지도록 하겠다는 의도가 깔려 있다”고 말했다. GM대우는 앞으로도 임직원은 물론 가족들까지 참여하는 다양한 행사와 이벤트를 통해 직원들의 사기를 높여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임직원 및 가족들이 무료급식 행사 등 다양한 사회봉사 활동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 ‘가족 사랑’을 바탕으로 보다 따뜻한 회사 분위기를 만들어 나갈 방침이다. 무더위엔 직원들에 보양식… 화장실에도 에어컨 설치
"아니 화장실에도 에어컨이?" GM대우는 매년 여름 삼복더위와 싸워가며 완성차를 만들어 내는 공장 근로자들을 위해 보양식 제공을 비롯 다양하고 차별화 된 '여름 나기' 이벤트를 제공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무엇보다도 "여름철에는 잘 먹어야 원기를 회복할 수 있다"며 매년 닭고기 백숙, 추어탕 등 무더위로 손상된 직원들의 기력을 보강해 줄 수 있는 특식을 제공한다. 또 날씨가 조금이라도 무더우면 수박, 아이스크림, 얼음, 냉 물수건 등을 수시로 전달해 잠시나마 더위를 쫓을 수 있도록 도와준다. 상대적으로 기온이 높은 차제, 조립 공장 등에서 일하는 근로자들을 위한 냉방장치도 매년 업그레이드 된다. 올해에도 작업 현장에 에어컨 및 선풍기를 추가로 설치하고 기존 냉방장치를 개ㆍ보수했다. 아울러 화장실에도 스탠드형 에어컨을 설치, 직원들이 힘써 볼 일(?)을 보는 동안에도 덥지 않도록 배려했다. 또 다른 공장에 비해 상대적으로 온도가 높은 도장공장에는 공장 내로 공기가 들어오는 환기구에 얼음을 넣어 공장온도를 전체적으로 낮추기도 했다. GM대우 관계자는 "매년 여름이면 각 공장별로 별도의 하계 휴양소를 마련, 다양한 공연과 함께 직원가족이 함께 참여하는 장기자랑 등 이벤트를 통해 그동안 쌓인 피로와 스트레스 무더위를 한방에 보낼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