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 회장 수출 진두지휘
정몽구 현대ㆍ기아자동차 회장이 수출독려에 나섰다.
정 회장은 13일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을 방문, 싼타페 생산라인과 수출선적 부두를 찾았다. 싼타페는 주문이 2만대(3개월 생산분) 이상 밀리는 등 내수와 수출에서 활기를 띠고 있는 차다.
정 회장은 이어 출고센터를 찾아 차량인도를 기다리고 있는 고객들과 악수를 하며 "현대차를 구입해준 데 대해 감사한다"며 "고객들의 불편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현장을 돌아본 뒤 가진 임원회의에서 "최근 국내경제가 급격히 악화되고 있어 내년 경제를 낙관할 수 없다"며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 남기 위해서는 고품질의 차량수출을 늘릴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회장은 이에 앞서 본사에서 해외주재원 회의를 갖고 "내년 경영초점이 수출확대에 있는 만큼 해외판매를 늘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자"며 시장변화에 빠른 대응과 수출확대 의지를 강조하기도 했다.
이 같은 정 회장의 움직임은 내년도 내수시장이 10%정도 줄어들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수출의 중요성이 커진데 따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현대차는 내년도 수출목표를 95만대에서 103만대로 늘려잡았다. 하지만 내수는 경기침체의 영향에 따라 올해(72만대)보다 약간 낮출 계획이다.
김광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