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리재보험이 국제적인 신용평가기관인 S&P사로부터 ‘A-’ 등급을 획득했다. 코리안리는 이를 계기로 해외영업에 박차를 가해 아시아는 물론 세계 수준의 재보험사로 도약한다는 전략을 세워놓고 있다.
코리안리는 10일 S&P의 신용등급 평가에서 지난 2005년 ‘BBB-’에 머물렀던 신용등급이 올해는 ‘A-’로 상향 조정되고 향후 등급도 ‘안정적(stable)’ 평가를 받았다고 밝혔다. S&P는 향후에도 코리안리가 양호한 수익성를 유지해 자본력을 확충할 경우 수년 내 추가상승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코리안리는 높은 신용등급을 바탕으로 중동ㆍ유럽 등 해외 신시장 진출로 향후 연간 1억달러 이상의 보험료 증대 효과가 나올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98년 3,000만달러에 머물렀던 코리안리의 해외매출은 지난해 3억달러 수준으로 10배 증가했지만 신용등급 ‘BBB+’ 수준에서는 양질 계약 유치에 한계가 있고 유럽 등 선진시장 진출에는 장애가 됐다. 하지만 이번 신용등급 상향을 계기로 오는 2010년 회사 총 매출액 5조원 가운데 22%에 해당하는 1조1,000억원을 해외에서 달성할 수 있다는 게 코리안리의 설명이다. 이와 함께 해외 일류 재보험자만이 인수할 수 있었던 해외 선박보험과 항공보험, 건설공사 보험 시장에서도 본격적인 수주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박종원 코리안리 사장은 “신용등급 상승은 아시아지역 재보험자에서 글로벌 재보험자로 거듭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오는 2020년에는 해외매출이 전체 매출의 절반에 이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