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올해부터 쌀 감산정책 돌입

정부가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쌀 감산정책에 돌입하기로 했다. 2년 연속 벼농사가 풍년이었지만 국내 쌀 수요가 이를 소화하지 못해 쌀이 남아돌면서 가격이 급락하는 등의 문제점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18일 농림수산식품부에 따르면 정부는 쌀의 과잉생산에 따른 수급 불균형이 구조화됐다고 진단하고 논 농업 다양화, 가공용 쌀의 계약재배 확대 등 쌀 수급 조절에 나서기로 했다. 우선 논 농업 다양화는 논에 벼 대신 콩ㆍ밀 등 다른 작물을 심는 것을 말한다. 벼가 남아도니 생산을 줄여 수급을 맞추고 대신 콩ㆍ밀 등 자급률이 낮은 작물을 논에 심어 식량자급률도 끌어올리려는 의도다. 다만 콩ㆍ밀 농사의 농가 수익이 벼만 못하고 농사 자동화 진전이 덜 된 점 등은 과제다. 이에 따라 농식품부는 논에 벼 대신 콩ㆍ밀을 심은 농가에 소득을 보전해주는 방안을 추진하고 올해부터 논에 다른 작물을 많이 심은 농가나 지방자치단체를 포상(총 1억2,000만원 규모)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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