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 회장과 손길승 SK그룹 회장 등 SK 경영진은 7일 서울지법 형사합의22부(재판장 김상균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SK그룹 분식회계 사건` 속행 공판에서 검찰의 주장에 대해 해명하고 선처를 호소했다.
최 회장은 이날 공판에서 “보유주식은 SK그룹 가족의 재산이지 개인재산이라고 생각한 적이 없었고 분식회계 등은 경영정상화 등을 위해 불가피한 선택이었다”며 “이번 사태로 인해 계열사들이 SK글로벌과 정상적 거래마저 꺼리는 등 소극적 자세로 일관, 본인의 조정 역할이 절실하다”고 호소했다.
손 회장도 “SK글로벌의 정상화 방안을 마련하던 중 이번 사태가 터져 안타깝다”며 “그룹의 안정과 채권단 등과의 협의를 위해서도 최 회장 등이 한시라도 빨리 경영에 복귀했으면 좋겠다는 것이 본인과 채권단의 생각”이라고 말했다. 다음 공판은 오는 21일 오후2시다.
한편 SK구조본 재무담당 C씨는 이날 SK그룹이 주요 계열사를 통해 비자금을 조성해왔다는 일부 언론의 보도내용에 대해 “비자금이 조성됐다는 설은 사실무근으로 기소된 후 검찰에 소환된 적도 없다”고 혐의사실을 전면 부인했다.
<최수문기자 chsm@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