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E] MS제치고 주식 시가 총액 1위 탈환

미국의 제너럴 일렉트릭(GE)이 마이크로소프트(MS)를 제치고 시가총액면에서 1위 자리를 탈환했다. 그동안 세계 최대기업의 명성에도 불구하고 시가총액면에서 MS에 뒤졌던 GE가 최근 미 연방법원의 MS에 대한 독점판정 덕분에 체면을 회복하게 됐다.16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날 현재 MS의 주가는 지난 5일 독점 판정을 받은 이후 4.6%가 하락, 시가총액이 4,505억달러로 감소했다. 반면 GE의 주가는 같은 기간 4.4%가 올라 시가총액이 4,576억달러로 1년2개월여만에 MS를 앞질렀다. 올 1월말까지만 해도 MS의 시가총액이 GE 보다 거의 1,000억달러나 앞섰던 점을 감안하면 엄청난 변화를 반영하는 것이다. 두 회사의 시가총액 격차가 급격히 좁혀지기 시작한 것은 지난 9월20일부터. MS에 대한 미 연방법원의 역사적인 반독점 재판이 진행되면서 MS 투자자들이 주가를 11%가량을 끌어내렸기 때문이다. 반면 지난 9월 20일 4,000억달러에 머물렀던 GE의 시가총액은 올해 6년연속 판매량과 수익이 최고치를 갱신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면서 불과 2개월만에 14%나 급증했다. 16일 뉴욕증시에서 GE의 주가는 전날보다 4.13 달러 오른 139.71달러, MS의 주가는 0.31달러가 오른 87.31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GE는 지난 81년 젝 웰치 회장의 취임 이후 미국 최고기업의 위치를 고수하며 98년7월7일에는 미 기업사상 처음으로 시가총액 3,000억달러를 돌파하기도 했다. 그러나 GE는 그해 9월4일 세계 컴퓨터 소프트업계를 평정하며 20세기 최고의 기업으로 급부상한 MS에게 시가총액 1위자리를 넘겨줬다. 이후 MS는 지속적인 주가 상승으로 올 7월16일에는 시가총액이 5,000억달러를 돌파하기도 했다. 1892년에 설립된 GE는 현재 30개의 다우존스 공업평균지수 산정 기업 가운데 초창기 멤버로서는 유일하게 남아 있는 기업이다. 이에 비해 지난 75년 빌 게이츠가 설립한 MS는 이번달부터 다우지수 산정 기업에 포함된 초년병으로 좋은 대조를 이루고 있다. 한편 시가총액기준으로 미 3위 기업은 세계 최대의 인터넷장비업체인 시스코 시스템스로 시가총액이 2,786억달러에 불과해 아직은 GE나 MS에 비해 상당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이형주기자LHJ303@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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