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일산경찰서는 29일 폭주를 방해한다며 운전자를 집단 폭행하고 차를 부순 혐의로 천모(22ㆍ무직)씨 등 자동차 폭주족 4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또 이모(21)씨 등 5명을 불구속 입건하고 달아난 최모(25)씨 등 6명을 수배했다.천씨 등은 19일 오전 2시20분께 고양시 일산구 일산4동 일산로 편도3차선 도로에서 폭주를 즐기다 시속 70㎞로 달리던 조모(18)씨의 승용차가 `너무 천천히 가서 방해된다`며 경적을 울려댔다.
놀란 조씨가 폭주족들에게 항의하자 갑자기 조씨의 승용차를 가로막아 세운 뒤 조씨와 일행 3명을 야구방망이 등으로 폭행, 전치 2주의 상처를 입히고 승용차를 마구 부쉈다.
천씨 등은 지난해 12월 결성된 한강카폭주클럽 회원들로 이날 차량 30여대에 나눠타고 일산에서 서울방향을 달리며 폭주를 즐기던 중이었으며, 주말마다 서울과 경기도 일대에서 폭주행위를 해 온 것으로 밝혀졌다.
<송원영기자 wysong@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