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코스닥시장은 IT(정보기술)경기 회복을 등에 업고 거래소시장에 비해 상대적으로 강세를 나타낼 전망이다.
상반기 급등세를 보였던 인터넷주가 하반기에도 시장을 주도하는 가운데 상승세가 반도체ㆍ디스플레이 등으로 확산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하반기 코스닥지수 고점을 60~70포인트 사이로 전망하며 IT경기회복 속도가 예상보다 빨라질 경우엔 코스닥이 거래소에 비해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이며 70포인트 돌파를 시도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수고점 60~70포인트 예상=하반기 코스닥지수는 아래로는 40포인트, 위로는 70포인트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된다. IT경기 회복에 대한 신뢰성이 그 어느때보다 강하게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IT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가 현실화하는 시점이 하반기가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신동민 대우증권 투자전략가는 “현재 코스닥시장은 거품해소, 구조조정 단계를 거쳐 차별화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며 “우량주를 중심으로 차별화된 시장은 경기회복 모멘텀에 강한 상승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말했다.
우려되고 있는 미국시장의 조정도 단기에 그칠 것으로 전망하며 서머랠리 기대 의견까지 나왔다. 대니얼 유 시티그룹 이사는 “전세계 시장이 경기회복에 대해 높은 기대감을 가지고 있다”며 “이런 시장 분위기는 코스닥지수를 2~3개월내에 60선 위로 올려 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IT경기가 예상보다 더디게 회복될 경우엔 시장 상승에너지가 약화되며 하락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인터넷 끌고, 반도체 밀고=하반기 주도주로 전문가들은 단연 인터넷주를 꼽았다. 주5일근무 수혜주, 바이오주, 엔터테인먼트주 등이 간헐적인 테마를 형성할 수 있지만 전체 시장 주도주는 이익모멘텀이 튼튼한 인터넷주가 꼽혔다.
대니얼 유 이사는 “인터넷주의 랠리가 끝나지 않았다”며 “상반기와 마찬가지로 인터넷주가 전체 IT주의 상승을 이끌 것”으로 전망했다.
반도체ㆍTFT-LCD(초받막액정표시장치) 관련주들과 신규등록주의 열풍도 하반기 코스닥 상승세의 한축을 담당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신동민 투자전략가는 “PDP(플라즈마디스플레이패널) 등 대형 TV를 중심으로 교체수요 발생에 따른 디스플레이부문과 D램 가격회복이 코스닥 IT부품주에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현수기자 hskim@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