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위당정회의] 경제현안.공직기강확립 논의

정부와 여당은 9일 오후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김종필(金鍾泌)총리를 비롯, 각부처 장관과 국민회의 김영배(金令培)총재권한대행, 자민련 박태준(朴泰俊)총재 등 양당 고위 당직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고위당정회의를 개최했다.이번 고위당정회의는 최근 경제현황과 대응방안, 실업동향 및 대책, 다이옥신 파동 등 주요현안들을 논의하는 한편 공직기강 확립을 위한 강도높은 종합대책을 마련키로 했다. 이같은 당정의 방침은 고가옷 로비의혹 사건에 이어 진형구(秦炯九)전 대검공안부장의 한국조폐공사 파업유도발언 등 공직기강 해이가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이날 회의에서 당측은 秦 전 부장의 취중발언을 공직기강 해이와 관련된 대표적인 사례로 규정, 강도높은 공직기강 확립 대책 수립을 정부측에 강력히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행자부는 이와관련, 공무원들의 접대 및 선물수수 금지와 이권개입 금지 등을 규정한 공직자 윤리강령 제정해 고위공직자와 가족들에 대한 정신교육, 공무원들의 복무자세에 대한 감찰활동 강화 등 구체적인 공직기강 확립대책을 수립중이라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회의에서 강봉균(康奉均) 재경부장관은 경기회복에 따라 금년 2월 178만명(실업률 8.7%)에 달했던 실업자수가 4월에는 155만명(실업률 7.2%)으로 하락했다고 밝히고 금년말까지 실업자수를 130만명(실업률 6%) 수준으로 낮출 계획이라고 보고했다. 또 차흥봉(車興奉) 보건복지부장관은 지역의료보험료 인상문제와 관련 소득감소와 재산변동에 따른 자료를 제출할 경우 보험료를 조정, 인하하는 한편 당분간 보험료 추가인상을 억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상용(李相龍) 노동부장관은 전국 314개 대학 3만7,000명을 대상으로 실시중인 대졸 인턴사원제를 8월부터 추가로 실시하고 6월 중순부터 고졸자 1만명을 대상으로 인턴제를 시행할 계획이라고 보고했다. 김성훈(金成勳) 농림부장관은 다이옥신 파동과 관련, 문제가 있는 식품을 회수하는 리콜시스템을 구축하고 다이옥신 검사장비를 조기에 확보하며 수입 고기의 국내산 위장을 막기위해 원산지 표시제도를 소매점까지 확대 시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와함께 정덕구(鄭德龜) 산업자원부장관은 2002년까지 전국 각 대학 및 연구기관내에 최소 1개 이상의 창업보육센터를 건립하고 도심의 첨단빌딩 100개를 발굴, 벤처기업 집적시설로 지정하는 방안을 보고했다. /박민수 기자 MINSOO@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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