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 200억규모 공익재단 설립

강덕수 회장 "사회공헌도 체계적 지원 필요"
장학·복지재단 세워 내년부터 본격 가동

‘기업시민의 사회적 책임을 수행하기 위한 첫걸음을 내딛습니다.’ STX그룹이 STX장학재단과 STX복지재단 발기인 총회를 가졌다. 강덕수(가운데) 회장을 비롯한 그룹 관계자들이 손을 잡은 채 나눔경영의 의지를 확인하며 환하게 웃고 있다.

“사회공헌활동에도 경영시스템과 같은 체계적인 지원이 필요한 때다.” 평소 기업의 사회공헌활동을 강조해온 강덕수 STX그룹 회장이 200억원 규모의 공익재단을 설립하기로 결단을 내렸다. 그룹 덩치로 볼 때 결코 작지 않은 출연규모라는 점에서 재계에서는 신선한 충격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STX그룹은 재단법인 STX장학재단과 STX복지재단을 설립하고 서울과 창원에서 동시에 발기인 총회를 개최했다고 21일 밝혔다. 특히 강 회장은 내년부터 본격 가동될 복지재단과 장학재단의 이사장직을 맡아 나눔경영을 진두지휘할 예정이다. 재단법인 STX장학재단은 소외계층 자녀의 교육과 전문인력 양성에 나설 계획이며 STX건설이 초기 설립금 20억원을 출연한 데 이어 향후 5년 동안 각 그룹사별 기부를 통해 100억원까지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STX가 초기 설립금 20억원을 출연한 STX복지재단 역시 5년간 그룹사 기부를 통해 100억원까지 확대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복지재단은 소년소녀가장 등 소외계층 지원사업과 함께 영세민 주거환경 개선사업 등 지역 친화적 자원봉사활동을 벌여나갈 예정이다. STX그룹이 200억원을 출연하기로 결정한 것은 그룹 차원에서 진행하는 사회공헌활동을 보다 체계화하고 지속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춰 특화된 활동을 진행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STX그룹의 한 관계자는 “복지재단은 산업재해로 인한 근로자 재활과 가족의 안정적 생활기반 구축을 위한 복지지원사업을 중점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